금성나씨(錦城羅氏)

시조는 고려 초 삼한벽상일등공신이었던 나총례이다. 그는 정종조에 공신의 호를 받고 삼중대광 보국숭록대부로 금성부원군에 봉해졌다. 「금성나씨대동보」에 의하면, 시조의 9세손 득화의 아들 윤이 천부, 천서, 원서, 문서 등 4형제를 두었다. 그중 둘째 천서는 안정나씨로, 막내 문서는 군위나씨로 분적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고려 강종 때(1152-1213) 문과에 급제한 효전은 총례의 8세손으로 한림원 직학사를 역임하고 그의 아들 득황은 고종 때(1192-1259) 문과에 급제하여 장흥부사를 거쳐 원종 때는 제주부사 겸 방호사를 지낸 후 금자광록대부, 사공상서, 좌복야, 판호부사로 치사하였다. 득황의 아들 유는 원종 12년(1271) 김방경을 따라 진도에서 삼별초를 토평하는 데 공을 세우고 탐라 정벌 때에 선봉장으로 참전하여 대장군에 올랐다.

조선조 중종과 명종대에 걸쳐 명성을 떨친 세찬을 이조참판에 추증된 빈의 아들로, 중종 때 별시문과에 급제한 뒤 명종 때 대사헌, 전주부윤 등을 지내고 나주의 송재사에 제향되었다.

그 외 광해군 때 기개 높은 학자인 무춘은 학정에 있을 때 폐모론이 일어나자 동강 엄성과 더불어 유생을 이끌고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파직 당했으며, 치용은 임진왜란 때 노량해전에서 대공을 세우고 이순신과 함께 장렬하게 순절하여, 평양성 방어에 훈공을 세운 승윤과 함께 가문을 빛냈다. 한말에 와서는 인협, 용환, 석주, 월환 등이 독립운동에 공헌하여 이름을 떨쳤다.

예장총회장 역임한 덕환, 독립훈장 애족장 추서

영광군 입향조는 세찬의 증손 천중으로 임진왜란 때 나주에서 영광군 법성면 대덕리로 입향하였다. 천중의 후손인 덕환(1903-1971)은 불갑면 우곡리에서 태어나 영광읍 사립강습소, 서울 피어선 성경학교, 일본 히로시마 흥문중학교 평양 장로회신학교 등을 졸업하고 전남 순천노회에서 목사안수(1939)를 받았다. 그는 순천중앙교회 청년조직단체인 원탁회사건과 천황제 거부 등으로 순천경찰서 고등계 형사대에 검거, 구속되어(1940) 1942년 9월 30일 광주지방법원에서 판결을 받고 1944년 석방된 후 영광에서 머물다가 순천에서 제46회 예장총회장(1961-1962) 등을 역임하였다. 국가에서는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1971) 독립훈장 애족장(1990)을 추서하였다.

나주나씨(羅州羅氏)

시조 나부는 북송 예장사람으로, 금나라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급해 지자 봉명사신으로 고려에 왔다가 북송의 멸망(1127)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고려에 귀화하여 정의대부 감문위상장군을 지냈다. 상장군을 지내고 나주에 내려와 살면서 그의 후손들이 나부를 시조로 하고 여황나씨로 불리다가 고려 성종 때 여황이 나주로 바뀌면서 나주를 본관으로 하였다. 나주나씨는 부를 시조로 하고 득규를 1세조로 하고 있다.

함평모씨(咸平牟氏)

시조 모경은 중국 관서지방 사람으로, 송나라 흠종때 이부상서를 지내고 대사마 다장군에 올랐다. 고려인종 4년(1126) 이자겸의 난이 일어나자 사신의 신분으로 난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워 일등공신에 서훈되었으며, 고려에 머물러 평장사의 직책과 모평(함평)군에 봉해졌다.

시조의 아들 4형제 중 장남 모광정이 고려 의종 때 밀직부사를 역임했고, 광정의 맏아들 모정린은 명종 때에 전서를 지냈다. 한편 부자 평장사로 이름을 떨쳤던 모여장은 정린의 증손자이며, 그의 아들 호가 고려 충렬왕 32년(1306) 문과에 급제하여 교관을 지내고 삼군도총제 부원수가 되어 원나라 침공 때 많은 전공을 세워 평장사에 올랐다.

함평모씨의 중흥 인물인 모순은 태종 17년(1417) 문과에 급제하여 좌신간을 거쳐 합천군수로 나가 재임동안 선정을 베풀어 군민들의 존경을 받았고, 특히 효행이 지극하여 나라에서는 경남 진양군 사봉면 등건 마을 입구에다 정려각을 세워 그의 효행을 사표로 삼게 했다.

그밖에 모씨 가문을 빛낸 인물로는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왜병과 싸웠던 모정, 모극심, 모수명, 모윤성 등이 있으며, 모정의 증손 모유추는 무과에 급제하여 양덕현감을 지냈고, 언양현감을 역임한 모일성은 숙종 때 홍양현감을 지낸 모세무와 함께 가문을 대표했다.

영광 입향조는 시조의 24세손인 계암공 대리가 고종 2년(1865) 무안에서 영광읍 송림리 신만동으로 입향하여 마을을 설촌하였다고 전한다.

남평 문씨(南平 文氏)

시조문다성(자 : 명원, 호 : 삼광, 시호 : 무성)은 현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인 남평현 출신이다. 신라 지증왕과 진흥왕, 진지왕대에 걸쳐 고위 관직을 지내고 시조가 되었다. 시조 문다성은 갓난아기 때 남평현의 장자못이라는 연못가의 높은 바위 위에서 발견되었다는 전설의 인물이며, 장자못가에는 문암이라는 전설 속의 바위가 남아 있다.

효자 문채용에게 내린 교지

문다성은 대장군을 거쳐 삼중대광벽상공신으로 남평백에 봉해졌다. 후손들은 시조의 탄강지인 바위 위에 문암이라는 비를 세우고 못가에 장연서원을 지어 매년 음력 9월 중정일에 향사하고 있다.

고려조에서 주로 명성을 떨첬던 남평문씨는 중시조 익이 고려 문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숙종 3년(1098) 좌우찬선대부를 지내고, 급사중과 서북면병마사를 거쳐 우산기상시에 올라 상주국으로 풍산군에 봉해져 가문을 크게 중흫시켰으며 그의 아들 4형제가 모두 현달하여 명문의 기초를 다졌다.

당세에 명필로 유명했던 공유는 익의 둘째 아들로, 예종과 의종조에 여러 관직을 크게 중흫시켰으며 그의 아들 4형제가 모두 현달하여 명문의 기초를 다졌다.

당세에 명필로 유명했던 공유는 익의 둘째 아들로, 예종과 의종조에 여러 관직을 역임하고 묘향산 보현사의 창사비문을 남겼다. 공유의 아들 극겸은 문무겸직의 시초를 만든 충직한 현상으로 이름을 떨쳤고 그의 아들은 고종 때 참지정사와 판예부사를 지낸 유필이다.

삼우당 익점은 남평문씨가 자랑하는 인물이다. 익점의 아들 중용·중성·중실·중진·중계는 모두 문과에 급제하여 크게 명성을 떨쳤으며 중실의 장자, 래는 이색의 문하에서 학문을 연마하여 성리학을 비롯한 천문·지리·산수·율려에 정통했던 학자로 목화에서 실을 뽑는 물레를 발명했다.

영광 입향조는 시조 문다성의 19세손인 신창공 환(문익점의 7세손이며 성균관 생원으로 신창현감을 지냄)의 아들 명원으로, 그는 경주이씨와 결혼하여 능주에서 영광군 군남면 남창리 금동으로 입향하여 금동마을과 양덕리 구산, 백수읍 일원에 문씨 문증을 이루고 많은 인재를 배출하였고, 순질공의 후손인 안정이 임진왜란으로 장흥군 유치면에서 백수읍 양성리 칠곡으로 입향하여 일가를 이루어 그 후손들은 백수읍 양성리 삽촌, 염산면 신성리 노현, 군서면 남계리 황곡 등지에 거주하고 있다.

남평문씨는 장흥, 보성, 광주, 부여, 영광, 흑암, 봉산 등지에 주로 사는 남평문씨들은 모두 12세손 충선공 문익점을 중조로 삼는다.

문채용의 효자각, 효자비

무안박씨(務安朴氏)

무안박씨의 시조 박진승은 신라 경명왕(박혁거세의 29세손)의 여섯째 박언화(완산대군)의 후손이다. 그는 국자제주의 벼슬에 오르고 고려 초에 공을 세워 무안을 식읍으로 받았다. 영광의 입향조는 홍익으로, 임진왜란(1592-1598) 때 무안에서 대마면 화평리로 입향하였다.

밀양박씨(密陽朴氏)

밀양(밀성)박씨 중시조는 신라 경명왕의 아들 중 장남인 밀성대군 박언침이며 밀성대군은 박혁거세의 29대손이다.

박씨는 박혁거세의 증손인 파사왕과 일성왕의 대에서 크게 갈라졌는데, 박씨의 본관은 「조선씨족통보」, 「증보뮨헌비고」, 「박씨선원대보」 등에 무려 300본 이상이 기록되어 있다.

박씨는 밀성대군파의 밀양박씨가 주류를 이루고 크게 12파가 있는데, 규정공파(박현)·도평의사공파(박언상)·좌복야공파(박언인)·사문진사공파(박원)·충헌공파(박척)·문하시중공파(박언부)·밀직부원군파(박중미)·밀직부사공파(박양언)·영동정공파(박원광)·판도판각공파(판도공파 : 박천익)·삼사좌윤공파(좌윤공파 : 박을재)·정국군파(박위) 등이 있고 다시 그 밑에 수많은 지파와 소파가 있다. 영광군에는 53여 파가 있다.

밀양박씨는 전체박씨의 77.8%를 차지하며, 군내성씨 순위 2위이다. 특히 원불교의 교조 박중빈(1891-1943)이 밀양박씨인데, 소태산은 1891년(음력 3월 27일)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 영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박성삼, 모친은 유정천이다. 어릴때에는 진섭이라 불렀고, 청년 시절에는 처화라 불렀다고 한다.

1. 도평의사공 언상파(都評議事公 諱 彦祥派)

도평의사공 언상파는 밀성박씨 12중조의 한 분인 박언상으로부터 내려온다. 언상은 고려 문종 때 밀성대군의 8세손이며 검교태전을 지낸 박찬행의 둘째 아들이다. 도평의사로 밀직군에 봉군되고 원덕사에 배향되었다.

밀양박씨는 뛰어난 인재가 많이 배출되었는데, 고려 말에 두각을 나타낸 인물로, 강생은 문과에 급제하여 의정부사, 조선조에 수원부사를 지냈고, 그의 아들 심문은 김종서 종사관으로 종서가 죽자 성삼문 등과 단종복위를 꾀하다 자결하였다. 의중은 공민왕 때 문과에 급제하고 밀직제학을 거쳐 예문과 제학 겸 대사성이 되었으며 조선개국 후 「고려사」 편찬에 참여 하였다. 또한 음악의 천재라 불리는 연은 고구려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3대 악성으로 꼽힌다.

영광 입향조는 선교량 후상으로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군서면 남죽리 북종산 아래 종남마을로 입향하였다.

2. 규정공파(糾正公派)

밀성대군 박언침의 15대손 사헌부규정 규정공 박현(밀양박씨 규정공파는 밀양박씨 12중조파의 한파로 고려시대 문하시중을 지낸 박언부의 후손)을 파조로 하는 규정공파는 밀양박씨 중에서 가장 큰 파이다. 제향은 매년 10월 1일 오전 10시에 경기도 고양시 주교동 추원재가 있는 선산에서 모신다.

1625년 세창이 고창군 대산면에서 홍농면 가곡리 나본으로 입향하였다.

입향조 강암공

3. 청재공파(淸齋公派)

청재공 박심문(1408-1456)은 규정공의 6세손으로 청재공파를 이루었다. 청재공 심문은 세종 18년(1436) 나이 29세에 문과에 급제, 다음해 김종서의 종사관으로 종군하여 육진개척에 공을 세우고 세종 25년에 예조좌랑이 되었다. 이후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고 의주에서 성삼문 등이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결하였다. 순조 때 조정에서는 그를 기리고자 충정공이라는 시호를 내리고 후손들은 그의 호를 따 청재공파라고 하였다.

청재공의 삼자 사직공의 4대손 강암 영호는 무과에 급제하여 이충무공 막하에서 병기와 군량을 조달하고 이억기, 곽영 등과 함께 전투에 참여하다가 영등포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이후 참의에 추증되고 선무원종훈에 책록되었다. 이 집안 박종현은 강암 영호가 정유재란 때 화평리 화산으로 입향하였다고 하는데, 영호의 후손이 위패를 모시고 입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월현사(月峴祠) 영광읍 단주리 118번지에 위치한, 월현사는 전서 박침(1342-1399), 절도사 박대손(1407-1457), 공간공 박건(1434-1457), 강암 박영호(1571-1597), 회헌 박응춘(?-1592) 등 5위를 배향하고 있는 사우이다.

월현사(月峴祠) 영광읍 단주리 118번지에 위치한, 월현사는 전서 박침(1342-1399), 절도사 박대손(1407-1457), 공간공 박건(1434-1457), 강암 박영호(1571-1597), 회헌 박응춘(?-1592) 등 5위를 배향하고 있는 사우이다.

4. 해백공파(海伯公派)

관찰사 소영의 손자인 응춘·응추 형제가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으로 인하여 가족을 데리고 경기도 고양에서 영광면 남천리로 입향하였는데, 입향 직후 가족을 영광에 남기고 출전하였다고 한다. 「영광읍지 1897」에 의하면 응춘은 임진년에 동지들과 정병을 모아 거가를 호종하여 용만으로 가서 많은 공을 세워 선무훈에 록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손자 계일도 갑자란에 거가를 호종하였다. 「영광원우지」 절의록에 의하면 응춘은 부사 건원의 자로 무과에 급제하여 부장이 되었고 임진난에 장성 남문에서 창의하고 도원수 권율 막하에서 척후관으로 많은 공을 세웠으며, 호남지방을 순찰하다가 많은 적을 만나 순절하여 선무원종훈에 록하고 장성창의 단과 오산사에 제향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생인 의금도사 응추도, 입향 직후인 1592년 7월 장성남문에서 의병으로 참정한 이후 순절하였다고 한다. 이들의 공을 기리기 위하여 장성군 북이면 모현리 오산사와 영광읍 단주리 월현사에서 매년 배향하고 있다.

포창문

5. 공간공파(恭簡公派)

입향조 응환은 조부인 익무(병조좌랑, 30세손)가 기묘사화(1519)에 연류되어 1523년 충청도 청주에 은거, 거주하다가 조부와 부친이 작고하자 처가(압해정씨)의 인연으로 영광에 입향하였다.

음성박씨(陰城朴氏)

시조 죽계 박서는 고려시대의 장군으로 신라 54대 경명왕(박혁거세의 29세손)의 넷째 아들인 박언립(죽성대군)의 11대손이다. 서는 고려 고종 18년(1231) 서북면 병마사로 있을 때 몽고의 장수 살리타이가 쳐들어와 철주를 함락하고 구주를 공격하자, 김중은·김경손 등과 함께 몽고군을 한 달 동안의 격전 끝에 물리쳤다. 그 뒤 서는 벼슬이 문하시랑평장사에 이르고 음성백에 봉해졌다.

정승공파 흥진이 1586년 광주시 광산구 서청면 매월리에서 외가인 영광김씨의 인연으로 백수면 홍곡리 백동마을로 입향하였다.

삼강문 백수읍 대신리 대초마을에 위치한 삼강문은 함양박씨 문중의 충신 박유정, 효자 박효형, 열녀 전주이씨를 기리기 위해 건립한 것이다. 1893년에 정려문이 건립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유적이 훼손되어 1907년에 후손들이 합건하고, 전주이씨를 추배하여 삼강문이라 하였다. 박유정은 자는 중집, 호는 절재로, 임진왜란 때 신립의 종사관으로 탐금대전투에서 전사하였다. 박효형은 박유정의 유복자로, 모친을 정성으로 섬겼다. 열부 전주이씨는 이문홍의 딸로, 박효형의 9세손인 박동술과 혼인한 이후, 시부모님을 정성껏 간호하였는데 세상을 떠나자 3년 상을 치르고 자결하였다.

함양박씨(咸陽朴氏)

시조 박언신은 박혁거세의 29세손 경명왕의 셋째 아들이다. 그가 속함 대군에 봉해졌다. 1세조는 고려조 예부상서를 지낸 박선이며, 박선으로부터 10세손에 이르는 약 3백여 년 동안 많은 현관과 무장을 배출했다. 특히 5세 박신유 후손부터 가문이 크게 번성하였다.

신유는 1237년 이연년이 호남 여러 고을의 번정세력들을 끌어 모아 이가당이라 자칭하고, 나주에서 난을 일으켜 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했을 때 신유는 약관의 나이로 구원군에 참가하여 격전 끝에 난을 평정했다. 그는 지문, 지빈, 지량, 지수, 지온, 지영 등 여섯 아들을 두었는데 모두 벼슬에 올랐다. 이들 대에서 함양박씨는 세칭 육지파로 갈라진다.

6형제 중 지량은 고려 원종 15년(1274)과 충열왕 7년(1281), 2차에 걸쳐 고려와 원나라 연합군이 일본을 정벌 할 때 김방경 휘하의 지중군병마사로 출전, 큰 공을 세웠다. 지빈의 손자인 충죄는 이제현과 함께 정주학의 기초를 확립한 인물이다. 충숙왕 때 문과에 급제, 전라안무사 등을 지냈다. 성품이 청렴해 높은 자리에 있을 때도 집과 의복이 평민과 같았다고 전한다. 여말의 무장 박인계는 지수의 손자로 공민왕 12년(1363)에 일어난 김용의 난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워 1등공신이 되었고 함양군에 봉해졌다. 그 후에도 해안지방에 침입한 왜구들을 섬멸했다.

지량의 5대손 셩양은 여말 정몽주에게 사사, 이조참판을 지냈으나 고려가 망하자 은거했다. 이태조는 그에게 여러차례 벼슬길에 나오기를 권했으나 거절했다. 그러나 왜구의 약탈이 심해 나라가 시끄러워지자 태종 때 경상도 병마사, 전라도 안무사로 출사, 왜구를 격퇴했다.

영광 입향조는 참의공파 퇴사정 상환으로 1680년 백수읍 대신리 구수산 아래 대추메로 입향하였다. 입향동기는 숙종 6년 5월 백상연과 함께 서인의 영수인 우암 송시열을 논죄하는 상소를 올리고, 9월에는 농사·학교·군사·일용·옥송·상벌·부역 등에 관한 임금의 잘못을 낱낱이 들추어 시폐소를 올렸다. 이 후 경신대출적이 일어나자 상환은 부호군의 벼슬을 버리고 경기도 안성군 양성면 이현에서 머물다가 과거공부를 한 인연이 있었던 영광으로 남하하여 백수읍 구수산 아래에 퇴사정을 짓고 의와 도를 지키며 후손을 지도하였다.

함양박씨의 주요파로는 소감공파·문원공파·판삼사사공파·밀직부사공파·감찰어사공파·중랑장공파 등이 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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