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류정

고흥류씨

시조 영은 신라의 호족으로 신라 말 정치가 혼란하자 흥양(고흥의 고호)으로 이거, 고려개국 후 호장을 지냈다. 그리고 그의 6대손 청신이 고려 충선왕 때 도첨의정승을 지내고, 고흥부원군에 봉해졌다.

이상재 불갑면 생곡리 생실마을에 위치한 이상재는 생곡리에 고응류씨 영광 입향조인 류여의 묘소가 있어 재각을 건립하였다. 재각의 내부에 걸린 이상재중수실기에 의하면, 무오년에 고직사와 문고를 함께 처음 건립하였고, 이후 70여 년 동안 수차례 중수가 이루어졌음이 확인된다. 또 상량에 “무오년에 초석을 놓고 신미년에 상량을 올렸으며, 단기 4280년 중수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이상재가 1947년에 중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재각의 규모는 정면 4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되어있다.

입향에 대하여 전 영광군수 출신의 유희창에 따르면, 류여가 1453년 계유정란의 연유로 인해 처가를 따라 갈록으로 입향하였다고 한다. 즉, 사부공 구산의 6형제 중 막내인 장살랑공, 옥천 여는가 천안에서 정읍으로 온 뒤 금산군사인 양경의 셋째 딸을 배위로 맞아들이고 정읍에서 처가인 영광군 불갑면 녹산리 갈록으로 입향하였다고 한다.

삼체재 삼체재는 불갑면 녹산리 갈록마을에 위치한 고흥류씨의 문중재각으로 창건연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으나, 1948년, 1979년, 1988년에 중수가 이루어졌음이 확인된다. 고흥류씨의 영광 입향조는 류여이며, 영광에 거주하고 있는 고흥류씨는 대부분이 류여의 후손이다. 재각의 내부에는 삼체재중수기(1948), 삼체재이건기(1979), 삼체재중수기(1988) 등 3기의 현판이 걸려있다.

여는 영문(참봉), 인문(정략장군), 의문(훈도)과 주보정에 출가한 1녀를 두었다. 영문은 참봉 양과 2녀를 두었고 손자에 광형·광정을 주었는데, 광형은 임진·정유 양난 때 창의 수성하고 의병과 군량미를 모집하여 곽재우 진영에 보내는 등의 공훈으로 선무원종 이등훈에 올랐다. 광정은 음사로 건원릉참봉을 제수 받았으나 사퇴하고 집에 돌아와 부모 봉양에 정성을 다한 효자였다고 한다.

인산사 인산마을에 위치한 이 사우는 고흥류씨 호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다. 인산사는 1764년에 류호의 후손인 류경한에 의해 영사당으로 창건되었다. 그 후 1960년에 후손 류을상·류복희·류재학 등이 중수하였으며, 2004년에 중건했다. 류호는 성종 24년(1493)에 영광 불갑면 녹동마을에서 태어났으며, 자는 이보이고, 호는 압청당이다. 명종 1년(1546)에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사림이 파당을 형성하자 영광으로 내려와 인산마을에 은거하였다. 영당 안에는 공이 선조 12년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우의 내부에서는 사우중수기(1960)가 있다.

둘째 사직공 인문은 문무를 겸비하였으므로 성종조 때 무과에 급제하여 정략장군 충무위 사직을 지냈다. 인문은 천과 맥을 두었고 손자에 습독과 대춘과 참봉 대수를 두었다.

망해루

셋째 의문은 참봉 제와 진사 호를 두었고, 제는 기손과 기조를 두었으며, 기손은 10세에 이르러 무후했고 사위는 선양정 정희맹이다.

압청당

진사공 압청당 호는 경서에 박섭하여 성균진사에 올랐으나 뜻을 버리고 갈록에서 인산으로 터를 옮겨 거주하였다. 호는 북겸과 익겸을 두었고 복겸은 영해를 두었다.

삼강정려문

침류정 류익겸은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군량미를 거두어 고제봉과 곽망우 등이 이끄는 창의소에 보내고, 다시 군량미를 모아 기효증이 싸움을 벌이고 있던 의주까지 뱃길로 운반해 주었다. 또 함께 의병을 일으킨 사람들과 영광에서 성을 사수하다가 선조 26년(1593) 왜적들이 물러갔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의병 활동을 멈추었다. 그 후에도 자신의 재산을 털어 군량을 체찰사 정철에게 보내는 등 국가 수호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 피난길에 바다에서 다시 왜적들의 공격을 받자, ‘의롭지 못하게 살아 있는 것보다는 죽음으로 절의를 지키는 것이 낫다’하며, 부인 송씨와 두 아들 집과 약, 그리고 두 며느리 정씨와 김씨를 긴 끈으로 옷소매가 연결되도록 꿰맨 후, 일가족이 함께 칠산 바닷물로 뛰어들어 순절하였다. 그 후 삼강정려를 하사받았다. 또한 인산마을에는 당시에 중수한 침류정이란 모정이 현존하고 있으며 2012년 10월 역사성을 인정받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78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흥세의 손은 무후했고 영세는 아들이 없어, 양자한 승세의 장자 흥망의 손과 차자 홍석 손이 진사공 유허지를 현재까지 지켜오며, 훈도공 의문후예 중 제일 번창했고 현달한 자손을 많이 낳았다.

기조후손은 장사랑공이 입향지를 지켜오며 살다가 1924년 불갑저수지가 들어서면서 삶의 터가 수몰됨에 따라 인근으로 산거하게 되었는데, 차증손 종세는 덕산부락에 세거하고 일부 손은 군서 송림에 거주하였다. 인문의 후손은 흥덕으로 이거하고 영문, 의문의 후손은 인근의 면과 고창, 장성, 함평 등지로 산거하였다.

문화류씨

유씨는 문헌에 131본으로 나타나 있으나 주요 성씨는 고려 태조 때의 대승 유차달을 시조로 하는 문화유씨, 고려조에 진강부원군에 봉해진 유정을 시조로 하는 진주유씨, 신라 말에 고흥으로 낙향하여 호장을 지낸 유영을 시조로 하는 고흥유씨가 주축을 이룬다.

류차달(880-?)은 고려조의 건국 공신이다. 그는 황해도 문화지방의 토호로 왕건이 고려를 창건할 때 협력하였다. 1802년 차달의 25세손 인규가 묘량면 운당리 선동으로 입향하였다.

영광유씨

영광유씨는 조선전기에 새롭게 부상하였던 성씨이다. 유두명(유자광의 조부), 유규(자환·자좡의 부친), 유자환 등 3대가 「신중동국여지승람」 영광군 인물조에 기록되어 있다. 유언의 손자 유규는 지중추부사를 지내면서 명성이 알려진 인물이다.

유규의 아들 유자환은 수양대군이 단종을 폐위할 때 협조함으로서 정난공신이 되고 이어 오성군에 군봉되었다.

유규의 서자이자 유자환의 이복동생인 유자광(1439-1512)은 1468년에 별시갑과장원 이후 중종반정에 참여하여 정국공신 1등에 오르고 무령부원군에 봉해졌다.

조선중종 2년 유자광은 탄핵되어 유배되고, 연좌제 처벌로 인하여 그 후손들은 유자광과의 동족을 부인하기 위해 창씨개명 하듯 다른 성씨로 개성하였다고 한다.

행주은씨

시조 은홍열은 중국 당나라 사람이다. 신라 문성왕 때 이른바 8학사(홍·기·길·봉·목·방·위)의 한 사람으로 우리나라에 귀화했다. 그 뒤 태자태사로 경기도 고양군 행주에 정착하였다.

조선 세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월담 은여림의 8세손 길재 탕식이 1550년 승주에서 백수읍 길용리로 입향하였다.

오동리 상오마을

경주이씨 익재공파

시조 알평(자 : 천서, 호 : 표암, 시호 : 문선공, 은열왕에 추대됨)은 진한지역 양산 촌장으로 부족을 다스렸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유리왕 9년(32) 유리왕이 진한 6촌을 6부로 개칭할 때, 지금의 경주시 일원에 해당되는 양산촌을 급량부라 부르고 성씨를 경주라는 지명을 붙여서 경주이씨라고 하였다고 한다. 경주이씨는 신라 진골출신인 거명을 중시조로 하여 세계를 이어왔다. 경주이씨의 세계는 거명의 17세손(고려 말기)에서 11파로 나뉘고 다시 아래로 내려오면서 대소 70여 파로 분파된다.

전통의 명문거족인 경주이씨는 고려 말에 크게 세력을 떨쳤고, 조선조에 와서도 수많은 공신·학자·명신을 배출하여 명문의 대를 이었다. 가문을 대표하는 인물 중에 상서공파의 백사 항복의 집안에서 가장 많은 인물을 배출하였으며, 익재공파 공린의 집안과 국당파인 매죽헌 완의 집안에서도 훌륭한 상신 및 문형(대제학)이 배출되어 경주이씨의 주축을 이루었다.

영광 입향조는 무현감공 원춘으로 그는 선조 28년(1595) 임진왜란을 피하여 염산면 오동리 상오마을로 입향하였다.

광산이씨

광산이씨는 궁예의 5세손 이종금을 시조로 한다. 이종금은 고려 현종 원년(1010) 거란의 40만 대군이 침략하였을 때 여러 전투에서 전공을 세웠으며, 현종 9년(1018) 3차로 재침해 온 거란의 10만 정예군을 맞아 휘하의 주군을 이끌고 강화성을 굳게 지켰다. 그 공적으로 1032년 광산군에 봉해졌다. 후손들은 이종금의 8세손 이순백(상서공파), 이숙백(한림공파), 이승백(제학공파) 등으로 분파를 이루고 있다.

광주이씨

고아주이씨의 시조는 신라 내물왕(356-401) 시절에 내사령을 지낸 이자성이다. 광주이씨 관련문헌에 의하면, 광주이씨 조상들은 신라 칠원(현재의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부족 사회를 이루고 살았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칠원성의 이자성 후손들은 신라~고려 전환기에 신라의 모든 성이 고려 왕건에게 항복한 뒤에도 마의태자만을 왕으로 섬길 뿐, 끝까지 항거하였다고 전한다. 왕건에 의해 칠원에서 회안으로 세거지를 이거하게 되고 본관을 회안으로 하였다가, 940년 지명이 광주로 개칭됨에 따라 광주이씨로 명명하였다.

광주이씨를 중흥시킨 조상들 중 이당의 아들로 고려 말의 학자 둔촌 이집(1327-1387)을 들 수 있다. 고려 말 광주 향리 이당이 생원시에 합격하고 광주고을 원님의 딸과 혼사를 맺어 5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다섯 아들 중 둘째가 이집으로, 이집은 충숙왕 14년~우왕 13년까지 고려 말기의 학자·문인으로 문장을 잘 짓고 지조가 굳기로 명성이 높았다. 초명은 원령, 자는 호연, 호는 둔촌으로 과거에 급제하여, 1371년 판전교시사에 임명되었다. 그의 시에는 꾸밈과 우회보다는 직서체에 의한 자연스러운 작품이 많다. 그는 당시 임심문을 비롯한 60여명에 달하는 많은 인물들과 시로써 교류하였다. 특히 정몽주·이숭인 등과 함께 높은 학문으로 이름을 날렸고, 그가 잠시 거주했던 고을은 그의 호를 따서 오늘날 서울의 둔촌동이 되었다고 한다.

둔촌공파는 문장과 절개로 유명한 이집선생을 1대조로 삼고 있으며, 이집의 세 아들 지직·지강·지유가 모두 문과에 오른 것을 비롯하여 조선조에서 문과 급제자 188명, 무과 급제자 274명, 정승 5명, 문형(대제학) 2명, 청백리 5명, 공신 11명 등을 배출했다.

한음 이덕형(1561-1613)을 비롯하여, 전 국무총리 수성, 제14대 대법원장 용훈 등이 후손들이다.

동간리 서변 둔촌공파 집성촌

1. 둔촌공파

입향조는 둔촌공의 4대손 음애 이은(1455-1522)으로, 1480년에 사마시에 합격하여 건원능참봉을 보임받았고, 이어 봉사직장·군기사주부·사헌부감찰·공조좌랑·형조정랑·안성군수와 고원군수(1518)를 역임하다가 1519년 기묘사화로 인하여 군서면 보나리 보촌마을에 유배되어 영광의 입향조가 되었다.

홍전문 서변마을 입구 1997

그는 사남사녀를 두었는데 장남 희업은 삼등현령과 사헌부감찰을 지냈고, 차남인 희광(1498-1574)은 통덕랑으로 부친을 따라 영광에 세거하였다. 그는 음사로 성균관 사성을 제수 받았으나 출사하지 않고 학행으로 가통을 지켰다. 삼남 희영은 황해도 은율에 세거하고 사남 희경은 분순부위부사과로 서울에 세거하였다.

서거 후 261년이 지난 정조 6년(1782)에 영광유림들이 그의 학덕을 흠모하여 보촌서원을 세우고 매년 향사하였다. 보촌서원은 고종 8년(1871) 서원 훼철령에 의하여 철거되었다가 1927년 구지에 유허비를 세우고, 1946년 군남면 동간리 오강에 신실을 건립하여 향사해 오다가 1986년 동간리 서변에 복원하고 묘정비를 세웠다.

보촌서원

이은의 손자(넷째 희경의 삼남) 이안례는 학행천으로, 예빈사참봉을 거쳐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이순신을 도와 공을 세워 선조 38년(1605) 선무 원종공신이등훈으로 록훈되었다. 그는 영광에서 후학지도에 여생을 보내었다. 장락원정, 첨지중추부사에 증직되었고 유생들이 보촌서원에 배향하였다.

퇴암재

2. 퇴암공파

입향조 퇴암공 이천기(1436-1516)는 한성판윤으로 1504년 9월 29일 연산군에 의해 관직을 삭탈 당하고 서울 사직동에서 영광으로 유배되었다. 그의 오대조는 고려조 때 통정대부 형조좌참의를 지낸 석탄공 양중이며, 부친은 부정좌랑을 지낸 남파 이사성이다. 중종이 1506년과 1515년 복직을 권하였으나 나가지 않고 영광읍 학정리 학실에서 보내며 후손들을 지도하였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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