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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편지] 영광의 꿈
조일근 편집위원장 | 승인 2021.07.20 14:14 |

날씨는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서늘할 때 서늘하지 않아도, 비가 와야 할 때 오지 않아도, 더울 때 덥지 않아도 걱정입니다. 올 여름은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더워야 할 때가 지났는데도 덥지 않아 조금은 걱정이었습니다. 시원해서 좋지만 농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터이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지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가 나온 지 오랩니다. 그래도 우리는 무심했는데 이제 조금씩 실감이 납니다.

날씨보다 대선 열기가 더 뜨겁습니다. 영광사람 이낙연이 대통령 선거에 나섰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이낙연은 연초까지는 경쟁 상대가 없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그러나 연초 ‘사면’ 발언 한 마디로 추락했습니다. 충격이었지요. 심각한 내상을 입었습니다. 전초전에서 기세를 올리다 본선 문턱에서 아침 이슬처럼 사라진 조순·고건·반기문 등이 쓴 역사를 이낙연이 되풀이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정치 현장에서 내공을 쌓은 이낙연은 달랐습니다.

심한 내상을 입고도 다시 날아올랐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당내에서 본선 경쟁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내 경선에서도 머잖아 골든 크로스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의 고향인 영광이 그에게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를 너무 잘 알아서 신비감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예루살렘에서는 인기가 없었던 것과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빼어난 예술 작품은 작품 이름 앞에 창작자의 이름이 붙습니다. 역대 대통령은 민심이 만든 역사적 ‘작품’입니다. 영광은 지금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이란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쓸 수 없는 위대하고 명예로운 역사적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낙연을 마치 예루살렘 사람들이 예수님 보듯 한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제 느낌이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이낙연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날을 상상해봅니다. 전국의 매스컴은 영광을 조명할 것입니다. 그리고 영광 굴비와 모싯잎 떡·원불교 성지·해안도로·불갑사를 소개할 것입니다. 김영삼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였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영광을 찾을 것입니다. 전국에서 대통령 당선자의 생가를 보러 오는 사람들로 영광이 붐비는 날을 상상해봅니다.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자부심만으로도 배가 부를 것 같습니다. 모든 선거는 마지막 까지 누가 최선을 다하느냐가 승패를 가릅니다. 대통령을 배출한 고장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후세에 물려주고 싶습니다. 영광 사람들에게 다시 못 올 기회입니다. 모든 승부는 바늘 하나 차이로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 대회에서 ‘꿈은 이뤄진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허망한 꿈이 아니길 소원합니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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