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류의 삶이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벌써 1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티푸스·콜레라 등도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었습니다. 그러나 인류는 이겨냈습니다. 최근엔 메르스와 사스를 극복한 역사도 썼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코로나19는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백신이 개발됐지만 안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갈수록 더 독하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녀석은 벌써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가족 간에 만나는 것조차 조심하라고 경고 합니다. 서로 모여 산 역사를 300만 년이 넘는 써 내린 인류에게 모여 살지 말라고 합니다. 경고를 무시하면 여지없이 달려들어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며 콧대를 높이고 살아 온 인류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녀석에게 쩔쩔매는 모습이 딱합니다. 이 녀석은 백신 개발되자 더 독하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 역사상 이겨내지 못한 질병은 없습니다. 인류는 결국 이겨낼 것으로 믿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인류라고 주장합니다. 인류 스스로 지구의 생명을 단축시켜 인류를 멸망에 이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삶의 터전인 지구를 함부로 사용하면서 인류가 멸망한다는 경고음은 벌써부터 울리고 있습니다. 설마 하며 무시하던 경고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그것입니다.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하고 빙하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던 3한4온도 불규칙하게 바뀌었음을 실감할 정도입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도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살만 합니다. 하지만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지구는 인류가 살 수 없는 별이 될 것입니다. 인류에게 이보다 더 심각한 위기는 없습니다. 코로나19에는 벌벌 떨면서 지구의 위기를 느끼지 못하는 인류-우리가 딱합니다.

범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아무리 위급한 경우라도 정신만 똑바로 차린다면 살 수 있습니다. 인류가 지구를 다시 살리는 노력을 한다면 인류는 멸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류 스스로 지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지구의 생명은 연장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위기에 처해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지구를 살려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지구를 살리는 길은 멀지도, 험하지도 않습니다. “물을 아끼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자” “종이 컵 사용을 자제하자”는 말을 새겨듣고 실천하는 것이 지구를 살리는 첫걸음입니다. 콘크리트도 지구의 숨통을 막고 메마르게 하는 원흉이라는 정도의 인식도 절실합니다. 작은 물길조차 콘크리트로 덮어 지구를 메마르게 만듭니다. 지구도 인간처럼 맑은 공기와 충분한 물이 필요하답니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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