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영광군 쓰레기 매립장이 있는 홍농읍 성산리 주민들이 영광군에 열병합발전소(SRF) 건설 승인을 요구했다. 성산리 주민대표로 구성된 성산리통합발전위원회는(이하 발전위) 13일 영광군청을 방문, 이같은 주장을 담은 호소문을 발표했다. 발전위는 호소문을 통해 먼저 쓰레기 소각과 매립을 반대, 군민들에게 불편을 끼친데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영광군에 SRF 건설 승인을 강력히 요구했다.

발전위는 그간 소각장과 매립장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극심한 악취와 해충으로 인한 생활불편, 대기오염과 침출수 무단 방류로 인한 해안 오염 등에 시달려왔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이같은 과정 속에서 벤치마킹과 조사, 환경전문가 의견 등을 통해 SRF가 환경오염 우려가 없음을 확신, 초기부터 찬성해왔다고 밝혔다. △소각장 증설이 불필요 △음식물 쓰레기 친환경 처리 △매립장 수명 연장 △향후 수십 년간 쓰레기 안정적 처리 △매립장 수면 연장 △공동사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가 기대돼 건설 초기부터 찬성을 해왔다는 것이다.

발전위는 이어 누구도 성산리 주민들에게 피해만을 감수하라고 요구할 권리는 없으며 성산리 주민들이 소득향상을 위해 사업을 영위하며 건강하고 안락하게 살 정당한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발전위는 이어 법성면 일부 주민과 일부 군의원, 농민회 등이 타 지역 쓰레기 반입 등을 이유로 건설을 반대, 공청회 등을 방해하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은 막연한 우려라고 주장했다.

또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반대하는 것은 소각장 문제로 6년여 전에 겪었던 님비 현상이라고 주장, 소각장과 매립장을 반대하는 측의 마을로 이전한다면 찬성할지를 묻고 싶다고 밝혔다. 쓰레기 문제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성산리 주민들의 뜻을 왜곡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에 대해 불순한 의도가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청을 돋웠다.

현재 성산리 매립장이 막히는 바람에 영광읍 등지의 음식물 쓰레기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여름 영광읍의 ‘쓰레기 지옥’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영광군은 소각장과 매립장 즉시 폐쇄를 요구하며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는 성산리 주민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시간을 끌수록 군민들의 고통은 커간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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