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2개월여 전에 치러지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 밀려 아직 눈에 띄는 주자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입지자들은 이미 물밑 경쟁에 돌입했다.

전라남도 도의원은 지구별로 1명씩, 2명을 뽑는다. 1선거구는 영광읍·군서면·군남면·대마면·불갑면·묘량면 등 6개 읍·면이다. 2선거구는 백수읍·홍농읍·법성면·염산면·낙월면 등 5개 읍·면이다.

제1선거구는 현직인 장세일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적잖은 도전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박준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광군 협의회장의 도전이 예상되고 있다. 영광농협 조합장에 3회 연속 당선이란 이력에서 ‘내공’이 만만찮음을 알 수 있다. 이낙연 경선 외곽조직인 ‘연사랑’ 대표로 당내 보폭을 넓혔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경선에 참여, 장세일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정홍철 상사화축제 집행위원장(61)은 조심스럽게 재도전 의지를 비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경선 과정에 급서한 박영배 전 군의원 지지표를 일부 흡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정영남 영광군 찰보리사업단 사무국장도 재도전 할 것이라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중앙대학교를 졸업한 정 국장은 지난 선거에서처럼 무소속 출마가 유력시 된다.

제2선거구는 도의원 3선을 연임한 이장석 현 도의원의 은퇴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은퇴설이 나돌고 있을 뿐 아직 70세도 안 된데다 매우 건강하기 때문이다. 역대 어느때 보다 민주당 경선을 둘러싼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도 있다.

민주당 경선 참여 의지를 표명한 법성 출신 김양모 전 영광군의회 의장(금항해운 대표)는 이미 물밑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백수 출신 박찬수 전 도의원도 민주당에 복당, 경선 준비에 들어갔다. 이국섭 전 염산농협 조합장은 민주당 경선 참여 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원하는 ‘연사랑’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친정’인 농협을 중심으로 보폭을 넖히고 있다.

선거 때마다 민주당 후보를 긴장시켰던 오미화 전 민중당 비례대표 도의원의 도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선거의 득표력이 만만치 않아 민주당 후보와의 접전 결과도 예상을 불허할 것이라는 여론이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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