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에 달하는 시간을 허송세월 한 것 같다. 한 마디로 ‘멘붕’ 상태다. 밥맛도 없고 잠도 제재로 자지 못한다. 집중력도 없어진 것 같다.” 이낙연 전 대표 대통령 후보 만들기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까지 ‘올인’한 이개호 의원을 14일 오후 본사에서 만났다.

△대선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이다.

“충격이 너무 크다. 이낙연 대표의 경선에 실패했지만 정권 재창출을 위해 ‘올인’ 했다. 나를 위한 정치가 실종된 2년 반 세월이었다. 연이은 실패에 책임감을 통감한다. 최선을 다한 만큼 충격도 크다.”

△호남인들에게는 자신들이 민주당의 주인이라는 의식이 강하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에 호남 이 보이지 않는다. 또다시 버려지는 사태가 우려된다.

“호남인 모두가 상실감, 허탈감, 고립감, 패배의식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빠질 것이 우려된다. 민주당은 졌다. 2012 대선에서 문재인이 실패했을 때 호남은 문재인을 지키지 못한 상실감과 소외감이 컸다. 지금이 그 때와 같다. 민주당을 공격하는 문자가 수없이 많이 온다. 하지만 이재명은 졌지만 잘 싸웠다. 문재인을 지켜야 한다는 호남인들의 의식이 문재인 정권을 창출했듯 호남은 반드시 민주당 정권을 재창출할 것으로 믿는다.”

이재명은 졌지만 호남은 지지 않았다

△이제 지방선거가 시작됐다, 대선 실패 후유증이 우려된다. 민주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전폭적 지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

“호남 밖의 민주당은 참패했다. 향우회에서 무너지면 대선보다 더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재명은 졌지만 호남은 지지 않았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호남 결집 현상은 더 철저히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안다. 가까이서 이재명을 지켜본 소감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했다. 가까이서 본 이재명에게서 탁월한 능력과 인간적 매력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정치적 동지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사람이다. 윤석열 당선인의 임기가 끝나면 현재 윤 당선인의 나이가 된다. 민주당은 물론 국가적으로 소중한 자산으로 생각한다.”

이재명의 탁월한 능력, 인간적 매력 보았다

△이 의원은 광주·전남의 최다선의원이다. 따라서 이 의원이 중앙당에서 존재감을 보일 필요 가 있다.

“차기 총선에서는 대선에 실패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여론이 일어날 것이다. 비상대책위원회가 호남을 끌어안지 않으면 민주당은 더욱 큰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당 정비가 끝나면 호남 대책기구를 빨리 만들어 호남의 여론 수렴과 당직 배려 등 목소리를 내겠다.”

△이번 대선 유세에서 청중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유세 연습장 이었다 는 말까지 나온다. 당 조직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 19 확산이 우려돼 청중 동원을 하지 않았다. 장성·담양·함평 등에서도 특별히 지지 선언을 한 단체가 참석했을 뿐 청중 동원은 하지 않았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지구당 조직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도지사 뜻 있지만 아직 당에서 할 일 많다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심지어 누가 위원장을 대리할 것이란 말도 나돌았다. 지역구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누군가 전남도지사 경선에 나서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하마평에 오른 것으로 안다. 대선 후유증 해소를 위해 최다선 의원으로서 중앙당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개인적으로 도전 의사가 없지 않다. 하지만 김영록 지사와는 선후배로 좋게 지내온 사이다. 서로 싸우는, 결코 아름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는 않겠다. 이번은 아니다.”

△차기 총선에 당선되고 이어 전남지사에 도전하겠다는 말인가?

“부인하지 않겠다. 행정 관료로 입신할 때부터 도지사에 대한 꿈은 있었으니까.”

△지역 관련 사업 예산 확보에는 탁월한 성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한다. 이제 야당 의원이 됐다. 사업비 예산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으나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욕심껏 사업비를 확보했지 않은가?”

△영광군민들은 영광~신광간 2차선 도로 확장을 못하고 떠난 이낙연 대표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이제 그 불만이 이 의원을 향하게 됐는데 방법이 없는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비껴갈 수 없는 사업이다. 통행량이 4차선 확장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다. 하지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비껴가면서 결국 4차선으로 확장하는 구간별 공사를 진행 중이다. 머잖아 결국 4차선이 될 것으로 믿어도 좋다.”

영광~신광 도로 결국 4차선 될 공사 진행 중

△최근 지역구 관리에 소홀하다는 말이 나온다. 물론 대선 때문일 것으로 본다. 지역민들께 변명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저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우러난 지적으로 받아들인다. 말씀드렸듯 지난 2년 반 정도의 기간은 대선에 ‘올인’했다. 이제 지방선거가 끝나면 전국에서 가장 지역구 관리를 잘 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드린다.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대로 정계를 은퇴할 것인가에 대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크다.

“아직 건강하고 나이도 그리 많지 않다. 영광은 물론 국가적으로 소중한 자산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미국에 건너가 재충전 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 낙연은 영광과 국가의 소중한 자산

△마지막으로 이 의원이 답하기에 곤란한 질문을 하겠다. 중앙 정치가 지방자치를 틀어쥐고 있는 현행 지방자치는 절름발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앙 정치권이 지방자치 권력의 끈을 놓는 진정한 지방자치로 갈 길은 없는가?

“아픈 질문이다. 중앙 정치가 지방자치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은 절름발이 지방자치라는 생각에 동의한다. 하지만 지역의 역량이 완전한 지방자치를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초기 지방자치의 틀을 깨지 못하고 있다. 머잖아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

■ 영광군 주요 성과

1. 국도 23호선 영광~신광 위험도로 개선사업

-총사업비 500억원

-2022 국비예산 기본조사비 2억 확보로 내년부터 사업 착수

-4개소(7.0km) 구간에 대한 위험구간 선형개선 및 교차로정비 등 추진

2. 염산지구 농촌용수이용체계 재편사업

-총사업비 250억원

-영광군 염산면 오동리외 3개리 일원

-양수장 2개소, 송수관로 10km등 조성으로 영농편의 개선 추진

-국회심의과정에서 기본조사위한 설계비 3억원 반영성과

3. e-모빌리티 관련 예산 정부안 반영 및 확정(6건 184억)

-2022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 개최 5억

-초소형 e-모빌리티 부품 시생산 지원기반 구축 20억

-e-모빌리티 기반 소형 수소연료전지 실증 인프라 구축 24억

-초소형전기차 산업육성 서비스 지원 실증 31억

-퍼스널모빌리티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 48억

-e-모빌리티 특화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 56억원

4. 그린수소생산시스템 기술개발 및 기반구축 사업 우선협정대상자 선정

-총사업비 240억원

-영광 대마전기자동차산단내 그린수소(수전해) 시스템, 시험관리동, 출하시설등 설치로 재생에너지 이용 수전해시스템 실증 및 활용가능, 관련 수요기업 유치

5. 염백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신규지구 선정 및 사업중(2019년)

-백수읍 상사리일원 4개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신규지구 선정(2019년)

-총사업비 196억이 투입되어 양수장신설 및 보강 송수관로 조성 사업중으로 농업용수 확보통한 영농환경 개선 기대

○ 2022 국비예산확보현황

▲국도 23호선 영광~신광 위험도로 개선사업 기본조사비 2억 확보

-4개 구간(7.0km) 위험구간 선형개선 및 교차로 정비 추진

▲염산지구 농촌용수이용체계 개편사업 기본조사 3억원(총사업비 250억원)

▲2022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엑스포등 e-모빌리티 관련 국비 6건 184억원 확정

○ 영광군 지역현안해결을 위한 2021년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35억원 확보!

▲영광 실내승마장 조성 10억원

▲영광 군립도서관 리모델링 5억원

▲군남면 장고교 위험교량 개축 17억원

▲불갑사 관광지구 오수처리시설 개보수 3억원등

○ 21년 배수개선 및 수리시설개보수 예산 확보

▲수리시설개보수-영광 약수지구 40억원

이개호(李介昊)는···

＊ 1959년 담양 출생, 광주 금호고·전남대 졸업

＊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 김대중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관

＊ 광양 ∙ 목포 ∙ 여수부시장

＊ 전라남도 관광문화국장∙자치행정국장∙기획관리실장

＊ 행자부 공무원노사협력관∙기업협력지원관

＊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 제19 ∙ 20대 국회의원

＊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자문위 경제2분과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전남도당 위원장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상임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 제21대 국회의원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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