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6·1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에 가려 늦게 출발한 만큼 출마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앞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 때문에 출마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주어진 시간이 예전 선거에 비해 짧다. 같은 여건이지만 신인들은 얼굴 알리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그만큼 불리한 여건에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 유권자에게 자기를 알릴 시간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 약점이다. 중앙 정치권의 사정에 의해 불리해진 만큼 신인들에 대한 배려가 절실하다.

정치권이 신인들에 대해 배려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인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 신인들에게 주어지는 가산점의 상향을 검토해주길 바란다. 대다수의 신인들은 나이가 어리다. 그만큼 인지도가 낮다. 인지도가 낮은 것은 선거에 나서는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다. 이는 노령화가 가속되고 있는 농어촌에 자칫 활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중앙 정치권이 이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당부한다.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은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일수록 빨라지고 있다. 청년들이 활동할 공간을 조금이라도 넓혀주는 것이 지역소멸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는 길이다. 지역민들이 이같은 실정을 이해하고 젊은 신인들을 자치일꾼으로 선출해주길 기대하기는 어렵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신인들에게 낮은 지명도는 치명적이다. 젊은 신인들이 자치일꾼으로 선택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중앙정치권의 배려가 유일하다.

중앙 정치권이 이같은 지역의 실정을 감안, 젊은 신인들이 공천을 받고 당선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기왕에 공천 절차가 진행 중인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서두르면 청년들의 지방자치 참여 기회를 넓혀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특히 농어촌 지역은 노령화가 심각한 상태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할 것이다.

중앙정치가 지방자치의 고삐를 쥐고 있는 만큼 지역소멸을 막을 방안 마련도 중앙 정치권의 과제다. 지역소멸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면서 지방자치의 끈만 쥐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무책임의 극치다. 아무리 비난받아도 부족하다. 수도권 부동산 문제보다 지역 소멸 우려가 더 크고 막중한 국가대사라는 인식을 촉구한다. 책임질 수 없으면 지방자치는 지역민에게 맡기는 것이 순리다. 지역 소멸은 국가의 소멸로 이어진다는 경고를 하는 바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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