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6·1 지방선거가 40일도 채 남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공천자가 발표되지 않아 본격적인 선거전이 벌어질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이 당선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큰 만큼 공천을 향해 뛰는 입지자들의 발걸음은 본선 못잖게 바쁘다. 선거에 임하는 예비후보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상대방에 대한 비방으로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

상대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자기를 알리기에도 부족한 판에 경쟁 상대를 비방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 영광의 선거판에 비방과 그에 대한 고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비방과 고발은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비방이라는 주장과 사실을 알리는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할 것이기 때문이다.

네거티브 선거전은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기 일쑤다. 양측 모두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은 것은 물론이다. 특히 경선이 소속 정당이 같은 예비후보 사이에 벌어지는 것이어서 후보가 되더라도 소속 정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기 십상이다. 결국 이적행위가 될 뿐이다. 경선이 끝나면 ‘원팀’이 되는 것이 정치판이다.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돼야 하는 것이 경선의 본질인 것이다. 본질을 흐리는 것은 서투른 아마츄어들이나 하는 짓이다.

선거전에서 비방은 비방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 비방을 해명하다보면 비방한 당사자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비방이 비방을 낳는 악순환을 피할 수 없게 되면 양측 모두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은 불 보듯 뻔 한 이치다. 정작 싸워야 할 상대는 따로 있는데 아군끼리 싸우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경선 과정에서의 비방은 두 당사자 모두의 낙선 가능성을 키우고 지역을 추악하게 만들 뿐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특히 지방선거에서의 비방은 당사자 뿐 아니라 지지자들 사이에도 앙금을 낳고 나아가 지역의 분열과 대립을 초래할 가능이 다분하다. 오순도순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지역민들을 분열과 대립으로 몰아넣는 결과다. 지역 발전이 아니라 지역분열과 퇴행으로 이어질 행위는 지역 일꾼, 지역의 지도자로 나서겠다는 후보가 스스로의 길을 막는 자해 행위임을 강조한다. 지역발전을 막는 주역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