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6·1지방선거가 1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경선이 끝나는 5월 초면 대진표가 완성된다. 하지만 대진표가 완성되기도 전에 군수 후보를 흠집 내는 기사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어 유감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선 김준성 예비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종만 예비후보와 관련된 보도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김준성 예비후보의 경우 8년 전 군수 출마 이전 처분한 석산을 둘러싼 뇌물수수 혐의가 언론에 보도됐다. 김 예비후보 측은 정상적 거래가 끝난 사안에 대해 거듭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보도한 매체에 항의, 기사를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고발 등의 사법처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예비후보 측은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았다’ 보도에 대해 그같은 사실이 없다면서 사법처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종만 군수 예비후보의 경우도 15년 전의 사건을 거듭 거론하는 보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예비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보도라는 주장이다. 이같은 악의적 보도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없다. 후보들에 관한 악의적 보도는 유권자들을 피로감을 주게 마련이다. 경쟁 상대에 대한 비난은 비난을 낳게 마련이다. 그러다보면 선거판은 혼탁해지고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사법처리 되 전에는 무죄로 보는 것이 법이다. 고소·고발은 물론, 검찰 소환 사실도 없는 사안에 대해 ‘범죄 사실’인양 언론에 보도토록 ‘작업’하는 노력을 유권의 마음을 잡는데 쓰라는 충고를 하는 바다. 링에 올라 상대를 쓰러트려야 하는 격투기도 예의가 있다. 유권자의 표심을 잡겠다는 후보들은 자기를 돋보이게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상대방 흠집내기로 당선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임을 충고하는 바다.

더욱, 지방선거는 대를 이어 한 지역에서 살아 온 관계다. 선거가 끝나면 다시 정다운 이웃으로 돌아가야 한다. 경쟁 상대는 싸워 이겨야 할 적이 아니다. 어떻게 지역에 봉사하겠다거나 어떻게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지혜를 다퉈야 한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면 다시 정다운 이웃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바람직한 지방자치다. 반목과 질시를 낳는 것은 지방자치의 본질을 망각하는 행위임을 경고한다. 지역의 발전과 지역민의 행복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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