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끝자락과 여름 시작 어디쯤의 계절, 영광의 주요 관광지의 화사한 꽃꽃들이 유혹한다. 향기로운 꽃밭에서 살랑살랑한 바람을 맞으며 ‘힐링’할 수 있는 영광 여행을 떠나보자.

백수 해안도로는 ‘영광 제1경’이다. 기암괴석과 갯벌, 칠산바다, 노을이 연출하는 풍경이 황홀한 국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정유재란 열부 순절지 인근 꽃동산의 붉은 양귀비는 매혹적이다. 아홉 부인들이 왜란을 피해 백수읍 대신리 묵방포까지 피신하였다가 적선을 만났다. 굴욕을 당하기보다는 의롭게 죽을 것을 결심하고 모두 묵방포 앞 칠산 바다에 몸을 던져 순절한 곳이다. 5월 말 피기 시작해 6월에 만개하는 양귀비 꽃밭에서 찰칵! 인생 샷을 추천한다.

영광대교를 따라 법성포로 가보자. 숲쟁이꽃동산과 진내근린공원 인근은 금계국의 황금빛 물결이 일고 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언덕은 끝없는 꽃의 바다다.

영광대교와 칠산갯벌, 광활한 평야가 눈앞에 펼쳐지며 바람에 흔들리는 노란 금계국을 바라보는 당신은 동화속의 주인공이 된다. 천년의 숲 ‘숲쟁이 공원’의 300년이 넘는 느티나무 군락지는 '한국의 아름다운 숲'과 '국가명승 제22호'로 지정된 ‘명승’이다.

법성포에서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2022년 법성포단오제가 열린다. 50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국가 대표’ 전통문화 축제이자 국가중요무형문화재다. 씨름대회·민속놀이·축하 공연과 각종 체험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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