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지방선거가 끝났다. 당선자들에게는 축하를, 낙선자들에게는 위로를 전한다. 모두 고향 영광군을 위해 헌신, 봉사하겠다고 나섰다. 당선자에게는 군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주문한다. 낙선자에게는 그간의 경륜으로 영광군의 발전을 위해 봉사해주길 부탁한다. 특히 당선자들은 겸허한 자세로 낙선자들을 위로하고 지역 발전에 헌신, 봉사하겠다는 각오로 임해주길 바란다. 특히 당선이 권력과 부를 가져다주는 ‘벼슬’로 여기지 말아주기 바란다.

선거에서의 승리는 물론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무장해야 한다. 당선을 권력과 부를 가져다주는 길로 여기지 말아주길 거듭 부탁한다.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기에는 게으르고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에는 부지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좋지 않은 관행은 버리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갈라진 민심을 수습, 모두 행복한 영광군 만들기에 힘을 합해 주길 주문한다.

농어촌 지역은 모두 인구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지자체마다 인구 감소에 다른 지역 소멸이 우려되고 있다. 영광군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전남은 지자체들은 모두 인구와 일자리 문제를 군정의 중심에 두고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인구 감소세를 막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지자체들이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천편일률적인 대책들로는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을 막을 수 없다. 빠르면 20년, 길면 30년 안에 지역소멸은 현실로 다가온다. 현재 농어촌 지자체들의 인구 대책은 모두 판박이다. 이사 오면 잘해주겠다는 식의 정책은 예산은 많이 투입되고 효과는 미미하거나 일시적일 뿐이다. 혁신적 사고의 전환이 절실한 이유다. 지역민들의 일시적 불만을 불사하는 과감한 정책 수립과 실천을 주문한다.

당장 지역민들의 반대와 불만을 이유로 과감한 정책을 수립, 시행하는 지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다음 선거에 대비, 표를 의식해 주민들의 단기적 불편과 불만을 우선시하는 정책 때문이다. 차 없는 거리, 과감한 도시 디자인과 교육·문화 정책의 수립과 시행 등 장기적인 대책을 주문한다. 높은 문화 수준과 교육 여건 개선만이 지역소멸을 막는 길이다. 다음 선거에 대비한 생색내기 정책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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