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손 조은 명예교수(회학자사)·외증손 이원태( (전)아시아나 부회장)

백수 해안도로. 영광의 자랑스러운 관광자원이다. 역사는 법성면 쪽 해안도로 초입에 있는 ‘매 바위(鷹岩)’를 명승으로 기록하고 있다. 많은 선비들이 이곳을 찾았다. 조선 초기 망화정(望華停)을 세웠다. 1856년엔 주자학의 대가 송시열의 방문을 기리고자 중창했다. 

이제 정자는 간데없고 ‘鷹岩船遊(응암의 뱃놀이)’ 시비가 ‘매 바위’의 역사적 가치를 말해주고 있다. 시인 조찬승은 “조각배에 술 싣고 시 싣고…돌벼랑 어부들 집 지나니 이름있는 누각 보인다…머무르니 파도소리 가을보다 차가와라…”라고 노래한다.

시인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당연하다. 자랑스러운 역사와 이야기(story)가 있는 소중한 관광자원을 너무 소홀히 관리한다는 아쉬움이 크다.

다행히 최근 작은 표지석이 세워졌다. ‘小山 曺燦承 (1862~1943)은 영광읍 도동리 출신 한말 개신 유학자로 영광 근대교육의 효시인 광흥학교 공동 설립자다.’ 짧지만 영광의 역사를 입혀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더했다. 해안도로 방문객들에게 자랑스러운 영광 역사의 한 자락을 펼쳐 보였다.

표지석은 시인의 증손녀인 사회학자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와 외증손 이원태 전 금호아시아나 부회장(현암 이을호 박사 장남)이 백수읍과 협의해 세웠다. 

조철상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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