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군민 1인당 재난지원금 100만 원씩을 지급하고 있다. 통 큰 재난지원금이다. 강종만 군수가 선거 때 내놓은 공약에 따른 조치다. 군민 1인당 100만 원씩 지원한 자치단체는 전북 김제 외에는 없다. 통 큰 재난지원금이다. 지원 받는 군민들로서는 반갑다. 싫어할 이유가 없다. 선거 공약을 지켰다는 점에서 군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지원금 지급이 시작되자 시중 경기가 활기를 띄고 있다. 1인당 100만 원씩이라지만 가족 수에 따라 수백만 원에서 1700만 원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적잖은 액수가 지원되자 가전제품 판매점과 식당, 마트 등의 상가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코로나19 재 확산과 선거 후유증 등으로 가라앉았던 시중 경기가 활기를 띄고 있다니 다행이다.

하지만 햇볕이 강하면 그늘도 짙은 법이다. 통 큰 지원금 지급으로 시중 경기는 살아났으나 영광군이 발주하는 토목·건설 공사 등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시름이 깊었다. 강종만 군수도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취임하자마자 중앙부처를 돌며 각종 사업 지원 요청을 했다. 결국 500억여 원에 달하는 교부금 지원을 받게 됐다고 한다. 재난지원금 지급이라는 강한 햇볕이 드리운 짙은 그림자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통 큰 재난지원금 지급에 박수를 보낸다. 군정 수행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한 것은 다행이다. 이제 남은 것은 ‘위대한 영광’을 만들겠다는 공약의 수행이다. ‘위대한 영광’을 향한 구체적 실행 방안과 그 실행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그 중심에 인구소멸로 인한 지역소멸을 막을 대책이 있어야 한다. 구시대적이고 효과를 의심받는 시책은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 적잖은 예산을 들이고도 효과를 의심받는 사업은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민선 6·7기 영광군정은 e모빌리티에 집중 투자했다. 지역 특산품인 굴비와 모시 떡보다 e모빌리티를 내세웠다.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적잖은 투자를 했다. 하지만 e모빌리티 산업은 투자에 비해 그 성적표가 초라하다. 직접 생산 기술도 확보하지 못한 체 영광군의 지원에, 조립과 판매를 의존하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정작 직접 생산 업체는 광주시에 입주했을 정도다.

e모빌리티 사업 지원 중단을 촉구한다. 대부분의 군민은 지난 수년간 영광군이 집중적으로 지원한 e모빌리티 사업에 대해 회의적이다. 생산 능력도 없는 업체에 더 이상 지원해야 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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