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이 죽자 어리석은 호혜를 황제로 옹립한 환관 조고가 반대파를 가리기 위해 사슴을 말이라고 우겼다는 고사(지록위마)가 있습니다. 중신들은 죽지 않기 위해 사슴을 말이라 답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생뚱맞게 2200여 년 전 고사를 꺼낸 이유를 짐작하실 것입니다. 야당과 대다수 국민들은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들었는데 ‘대통령의 사람들’은 “안 해주고 날리면”으로 들었다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어서입니다.

mbc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음성 인식 전문가 까지 동원됐습니다. 국민들 귀에는 어떻게 들렸는가를 여론조사 까지 하는 해프닝을 벌이고 있습니다. 말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말실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나라의 격을 떨어뜨리고 나아가 국익에 심대한 손상하기 때문입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어떻게 빨리 수습하느냐 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사람들은 15시간 궁리 끝에 기자가 오보한 것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mbc만 보도한 것도 아닌데 집중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문이라도 닫아버려야 분이 풀리겠다는 모습입니다. 충성 경쟁을 하듯 나서는 모습이 나치의 집단광기를 연상케 합니다. 언론을 우습게, 가벼이 보며 권력에 아부하는 모습이 가소롭습니다. 역사는 간신들이 설치면 나라가 망한다고 가르치고 있는데 걱정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는 지금 혼돈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도 어쩔 바를 모르고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됐다고 자부심을 갖게 된 것이 엊그제입니다. 헌데 환율이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제가 후퇴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진국은커녕 무역적자와 빚더미에 올라앉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풍요 속의 빈곤’이 느껴지는 세월입니다. 

국민이 한데 뭉쳐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당연히 정부가, 대통령이 앞장서 온 국민이 한데 뭉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시기입니다. 헌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여당은 야당을 죽이지 못해 안달입니다. 대통령을 향한 충성경쟁에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위기 돌파의 선봉장이 돼야 할 대통령은 외교도, 내치도, 심지어 당내 분란도 수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깨에 힘만 잔뜩 들어있는 모습만 보일 뿐입니다. 외부적 요인보다 내부적 요인이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생각을 금치 못하는 이유입니다.

국민은 위기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와 정치권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정치권이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으면 국민들이라도 나서야 합니다. 정치권과 정부에 각성을 촉구하는 집회와 시위를 불사해야 합니다. 세계평화가 위협받고, 경제가 어려지면 가장 고통 받는 것은 서민대중입니다. 서민대중의 이름으로 정부와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영광군민신문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