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기에 긍정적으로 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봤습니다. 당장 눈앞에는 별탈이 없겠지요. 하지만 앞으로의 세월이 그리 편치는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을 안고 계실 것입니다. 나라 안은 물론 세계정세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밝은 뉴스보다 어두운 뉴스가 많습니다. 정치판에 정치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검찰 수사 외엔 무엇을 잘 알고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당도 대통령 심기 관리에만 ‘올인’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치가 민생을 걱정해야합니다. 헌데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완전히 실종됐습니다. 우리 정치가 4류 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해도 너무합니다. 밖은 더 어둡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정세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금방이라고 러시아가 핵폭탄을 사용할 것 같은 불안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환율·금리·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수입이 수출보다 많아졌습니다. 경제적 위기에 봉착했다는 신호입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무덤덤합니다. 위기이니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대책’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국익이나 경제, 민생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문 정권 때려잡기’에만 부지런을 떨고 있습니다.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의 티만 보는 행태에 다름 아닙니다.

북측은 내세울 것이 핵무기 외에는 없습니다. 연일 미사일을 쏴대는 것은 각박한 민생을 덮으려는 얄팍한 술수일 수 있습니다. 전쟁 무기를 과시하는 것은 분명 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국민은 그것을 알고 싶어 합니다. 헌데 정부와 군 당국은 “우리도 무기가 있다”면서 경제적 제재 조치로 맞서고 있습니다. 정말 비현실적이며 어처구니없는 대응 방식입니다. 정권 초기 지지율이 30%를 밑도는 이유입니다.

이처럼 낮은 지지율은 국정을 제대로 끌고 갈 수 없다는 신호입니다. 그런대도 야당 잘못, 전 정권 잘못만 탓하며 ‘수사’를 못해 안달입니다. 야당과 문재인 대통령 때려잡기로는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없습니다. 지지율을 올리지 못하면 국정을 끌어갈 동력은 갈수록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정권의 힘은 국민의 지지에서 나온다는 상식조차 없는 정권이 한심합니다. ‘수사’외엔 경험이 없는 대통령은 그렇다 칩시다. 여당 까지 덩달아 대통령 비위 맞추기로 세월을 보내고 있으니 한심합니다.

정권이 불안하면 나라가 불안해 지는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정치는 정치적 내공으로 하는 것입니다. 수사 능력으로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치를 알아야 정치를 잘 할 텐데 정치를 모르니 정치를 잘 할 수 없지요. 잘 아는 ‘수사’만 하려 드는 정권은 정치를 잘 할 능력이 애당초 없었습니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무엇이 급한가를 자문하고, 이제 검사가 아닌 대통령이 돼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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