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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의 포장도로 걷어내야
영광군민신문 | 승인 2023.03.14 19:17 |

오랜 가뭄 끝에 12일 비가 ‘찔끔’ 내렸다. 영광군을 비롯한 남부 지방이 물 부족을 걱정하고 있다. 생활용수는 물론, 농업용수 부족하다고 한다. 물을 아끼자는 캠페인도 계속되고 있다. 소변의 경우 몇 차례 용변 후 물을 내리라는 권고 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로 걱정이 크다. 

하지만 물 절약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가는 의문이다. 머잖아 물 부족 국가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지 오래지만 물 절약이 생활화 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업이나 공업 등 산업용수는 절약은 절약의 대상이 아니다. 생활용수를 절약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오랜 세월 물을 펑펑 쓰는 습관에 길들여져 있다. 습관을 바꿔야 한다. 자기 집 물은 아껴 쓰는 사람도 목욕탕 등에서는 펑펑 쓰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제 언제 어디서건 물을 아끼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과거에는 가뭄이 들면 지하수를 개발해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지하수 개발로 가뭄을 극복할 수 없다. 지하수도 메말라 가고 있는데다 오염마저 심각해진 때문이다.

물 부족을 이겨낼 길은 아껴 쓰고 다시 쓰는 길 밖에 없다. 자기 집 물은 아끼는 만큼 목욕탕  등 공공용수도 아껴야 한다. 물은 이제 사유자산이 아니다. 공공자산이다. 그것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자산이란 인식이 절실하다. 물을 아끼지 않는 것은 자신의 생명은 물론 남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가 된다는 인식이 절실하다. 과거엔 돈은 아끼고 물은 펑펑 쓸 수 있는 세상이었다. 하지만 이제 돈은 펑펑 써도 물은 최대한 아끼지 않으며 안 되는 세상이란 인식의 전환을 주문한다.

땅은 물·공기와 함께 생명의 원천이다. 땅이 메마르면 농·축산업이 메마르고 산불 등 화재마저 빈번해지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발 닿는 곳마다 포장을 해댔다. 빗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풍부하게 만드는 길을 우리 스스로 막아버린 것이다. 대지가 메마르면 산불 도 빈번해지고 대형화 한다. 물론 진화도 어려워진다. 이처럼 자연의 생명력이 약해지면 인간의 생명력도 약화되기 마련이다.

물을 절약해야 한다. 숨구멍이 막힌 대지가 다시 숨을 쉬고 물을 머금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포장도로를 걷어내야 한다. 그래야 동·식물과 인간이 메마름과 화재의 재앙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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