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자기의 부가 대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할까요? 아마 ‘부자 3대 못간다’는 말을 비웃을 것입니다. 바보 같은 옛날 부자들이나 그랬다고 말입니다. 의사·판사 사위·며느리 들여 도시에 집 사주고 땅 사 주면 자손 대대로 잘 살 것이라고 믿을 것입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부자 3대 못간다’는 말이 괜히 나왔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부(富)는 영원하지 않으니 잘 쓰라는 가르침일 것입니다.

부자로서 도덕적 실천을 하라는 사회적 명령일 수도 있습니다. 부자가 지켜야 할 의무를 실천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망하더라 하는 경고의 의미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부자입니까? 그렇다면 경주 최 부자 집에서 배우십시오. 12대 400년을 이은 만석군 집안이니까요. 동서고금을 통해 400년을 이은 부자는 없습니다. 당신은 그 ‘비결’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역사의 교훈을 모르고 오만에 빠져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역사는 후세의 교훈입니다.

400년 부를 이은 비결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많이 알려졌지만 실천하는 부자가 보이지 않아 잔소리처럼 되풀이 합니다. 당신만은 꼭 실천해 자자손손 부자로 살아가는 명문가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첫째, 진사 이상 벼슬을 금했습니다. 둘째, 만석 이상은 모으지 말라. 셋째, 흉년에 남의 논·밭을 사지 말라. 넷째, 찾아오는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다섯째, 며느리는 3 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여섯째,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12대 400년을 이어온 ‘비결’은 바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문을 닫았느냐고요? 마지막 최 부자 최준은 일제 때 독립자금을 대다 고문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1970년 전 재산을 대구대학교(영남대 전신)에 기부했습니다. 결코 허망하게 망하지 않았습니다. 최 부자 집은 영원히 빛나는 길을 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 자랑스러운 도덕적 실천(노블리스 오블리제) 사례를 남겼습니다.

당신은 혹시 영광에서 많은 돈을 벌어 대도시 부동산에 투자, 대대손손 부자로 사는 길을 마련하지 않으셨습니까? 지역에서 모은 재산을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것은 결코 찬성할 수 없습니다. 부(富)의 역외 유출은 지역 경제의 피폐를 부릅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부자로는 기억되겠지만 자랑스러운 사람으로 기억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돈은 다시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쓰여야 합니다.

지역에 기업을 세우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마땅한 돈을 대도시에 투자하는 것은 재벌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것과 같습니다.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준 영광에 대한 배신에 다름 아닙니다.자식들에게 많은 유산을 남겨준 부자 조상보다 도덕적으로 훌륭한, 명예로운 조상이 되길 권합니다.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준 영광에 보답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천년을 이어가는 명문가가 되는 꿈을 꾸십시오.

□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생년월일 : 1951. 1. 8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현 주소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중앙로 19

E-mail : jigpress@naver.com

□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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