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전남도가 귀농·귀촌 인구가 1년에 장흥군 인구만큼 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전남으로 살러 오는 인구가 1개 군 정도나 된다는, 홍보성 기사입니다. 언뜻 전남의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귀농·귀촌을 해도 떠나는 사람이 더 많으면 인구는 갈수록 줄어듭니다. 사망자 수는 늘고 출산은 줄어듭니다. 귀농·귀촌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장례식장은 성업 중이고 결혼식장은 한가합니다. 산부인과도 한가하기는 마찬가지고요. 영광군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전남 거의 전 지역의 문제입니다. 이 같은 추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전남의 군 단위 자치단체는 세월과 함께 사라집니다. ‘소멸’입니다. 전남의 22개 시·군 가운데 고흥군은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꼽힙니다. 소멸 위험 단계로 접어든 곳도 15개 군에 달합니다. 영광군도 포함됩니다.

목포·여수·순천·나주시와 무안군도 소멸 주의 단계에 접어들었답니다. 그러니까 전남도내에서 정상인 자치단체는 광양뿐이라고 합니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무리 귀촌·귀농이 늘어도 결국 소멸을 면치 못하는 판에 연간 귀농·귀촌 인구가 장흥군 인구인 4만 명 정도 된다고 자랑(?)하는 전남도가 한심합니다.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든다는 소리는 귀가 따갑게 들었습니다. 이제는 그저 ‘희망사항’이려니 하고 보고, 듣고 넘어갑니다.

민선 7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모든 시책이 ‘소멸위험’에 맞춰져야 합니다. 손 놓고 그날을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살맛나는 영광을 만들어야 합니다. 살고 싶은 매력을 발산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영광이 아이 키우기 좋고, 교육시키기 좋은 지역이 된다면 떠나는 사람은 없고 살러 오는 사람은 늘어날 것입니다.

모든 시책을 육아와 교육에 맞춰야 합니다. 현재 어느 지역에서나 하는 복지 수준이어서는 경쟁력이 없습니다. 아이와 교육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교통질서가 엉망인 곳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을까요? 수십 년 된 낡은 교실에서 춥고 덥게 수업해야 하는 학교에서 교육 시키고 싶을까요? 미세먼지와 교통사고 걱정까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어린이 집을 보내고 싶을까요?

원전에서 받은 ‘상생자금’으로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경제적 부담 없이 책을 볼 수 있고, 배달까지 해주는 것은 어떻습니까? 차 없는 거리에서 엄마와 아이가 산책하며 그림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어떨까요. 이웃과 정담을 나눌 수 있는 분수와 나무가 있는 광장은 어떨까요. 상인 우선, 차량 우선이 눈에 보이는 현재의 영광보다 떠나는 사람은 적어질 것입니다. 아이 안전하게 키우고 좋은 교육 여건을 찾아 이사 오는 사람은 늘어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물론 주민등록만 영광이고 실제 광주에서 사는 사람도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생년월일 : 1951. 1. 8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현 주소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중앙로 19

E-mail : jigpress@naver.com

□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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