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지난달 25일 영광에서 뜻 깊은 국제행사가 열렸다.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염산 향하도 항에서 어린 물고기 방류행사를 가졌다. 이날 20만 마리의 참조기·부세 치어가 칠산 앞바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한‧중이 치어 방류행사를 가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방문 시 중국 총리와 서해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양국 어업협력 강화를 합의한 후 그 구체적 조치의 첫걸음으로 영광에서 치어 방류 행사가 열린 것이다.

참조기와 부세는 경제적 가치가 높은 회유성 어종이어서 방류효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방류된 치어들은 서해 연안 전역에 서식하면서 양국 어민들에게 풍요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날 행사는 양국의 외교적 관계 개선 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중국 어선들의 해역 침범으로 매년 숱한 갈등 국면이 조성되곤 했기 때문이다. 어획을 두고 다투던 양국이 이제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서로 힘을 합친 것이다. 한중어업공동위원회에서 치어 방류행사를 양국이 교대로 매년 실시할 것을 합의했다 하니 그 기대가 더욱 크다.

이곳 영광에서 양국의 호혜와 평화협력에 기여하는 첫 행사가 열린 대목도 의미심장하다. 영광이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네트워크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장밋빛 전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인 ‘글로컬 시대’ 라는 시사 신조어가 이미 일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역의 생활권이 국가의 영역을 넘어 지구촌 규모로 확장된 시대라는 얘기다. 영광이 한‧중 네트워크의 거점으로 역할 할 수 있다면 글로컬 시대의 이상적인 사례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다. 자치행정이 정책적인 차원에서 깊이 고심해 볼 사안이라 여겨진다.

한·중 양국이 손을 잡고 서해 수산자원 조성을 일환으로 전남 영광군 해역에서 첫 참조기, 부세 방류행사를 가졌다.

25일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 24일 염산면 향화도항에서 김준성 영광군수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신현석 수산정책실장과 중국 농업농촌부 쟝시엔량 어업정책관리 국장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한·중 공동 참조기, 부세 방류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제17차 한·중 어업공동위원회에서 서해 수산자원 조성을 위한 어린물고기 방류행사를 올해부터 매년 교대로 실시하기로 합의해 추진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 중국 순방 시 중국 총리와 면담에서 서해 수산 자원 보호를 위한 양국 어업협력을 강화하기로 해 굴비의 고장 영광군에서 처음 방류행사가 열렸다.

이날 향화도항 행사장에는 참조기와 부세를 전시한 수조, 잠정조치수역에서 수거한 폐그물 사진전, 기념방류 등 행사도 진행됐다.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방류하는 참조기와 부세 20만 마리는 공동 방류 취지에 맞게 서해 연안 전역에 서식하면서 경제적 가치가 높은 회유성 어종으로 방류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준성 군수는 “칠산 앞바다는 전국 제일의 굴비산업이 태동한 곳으로 제1회 한·중 공동 참조기, 부세 방류행사를 계기로 우량 종묘를 지속 방류해 영광굴비 산업의 명성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 박호재(朴琥載) 편집위원 약력

본적 : 전라남도 함평군 학교면 복천리 913

현 주소 :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1324-3번지 무등펠리스빌 4층

□ 학력 및 전공

전남대학교 대학원 졸업/ 도시계획 전공/ 공학석사

전남대학교 졸업/ 건축공학과

□ 연구참여 및 논문

무주택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정책 연구 (1990, 석사논문)

광주광역시 창조도시 전략연구단 위원 (2012. 1~2012. 12)/ 광주발전 미래 비전 및 전략마련을 위한 문화관광분과 연구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원 (2013. 02~2014. 01)/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연차별 실시계획 용역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원 (2014. 09~2014. 10)/ 아시아문화학회 추 계학술대회 운영 및 발표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원 (2014. 11~현)/ 화순군산업단지 재생사업 기본계획수립

(사)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2015. 03~현)

□ 저술 및 수상

오월의 아픔을 통일의 환희로 (1989, 르뽀집, 동광출판사 刊)

다시 그 거리에 서면 (1990, 창작집, 인동출판사 刊)

눈뜨는 섬 (1993, 장편소설 풀빛출판사 刊)

마이더스의 손 (1994, 인물소설, 웅진출판사 刊)

윤상원 평전 (2007, 인물평전, 풀빛출판사 刊)

문화부 장관상 수상 (1998, 광주비엔날레 공로상)

김대중 평전-사랑해요 DJ (2009, 인물평전, 도서출판 이룸 刊)

복합문화시설과 콘텐츠 (2013, 공동집필, 전남대유라시아연구소 학술총서)

모두를 위한 예술 (2014, 전남대유라시아연구소 학술총서 3)

□ 주요경력

(재)광주비엔날레 공공미술전 큐레이터 (1998)

광남일보 편집국장 (2002~2004)

전남매일 편집국장 (2004~2006)

광주전남 뉴시스 취재국장 (2006~2007)

광주북구청 '문화의 집' 운영위원장 (2005~2009)

(재)광주문화재단 문화정책실장 (2011. 01~2014. 02)

(재)광주문화재단 문화사업실장 (2014. 03~2014~12)

아시아경제신문 호남본부, 부사장 겸 편집인 (2016. 01~2017. 07)

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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