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영광·함평·장성·담양이 지역구인 이개호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아직 청문회를 거치지 않았으니 현직 장관은 아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에 대한 청문회는 이변이 없는 한 무사히 통과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 의원의 입각은 지난 3월 김영록 전 장관이 전남도지사 공천을 받기 위해 사퇴한 이후 예견돼 왔다. 이 의원에 대한 장관 지명은 그래서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늦었지만 이 의원의 지명을 크게 환영하는 바다. 그러나 영농이 시작되는 3월부터 농업 관련 부처의 장관을 4개월씩이나 비워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정부가 농정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농·축산업이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은 갈수록 작아진다. 하지만 중요성은 정부 어느 부처의 업무보다 결코 덜하지 않다. 식량은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식량안보’ 개념이 도입된 배경이다.

수구보수 정권은 산업화 프레임에 갇혀 농정 자체에 비중을 두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민초의 삶을 생각하는 진보 성향의 문재인 정권에서마저 농정을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서운하기 그지없다. 특히 전남은 농·축산업이 근간이다. 문재인 정권은 호남의 절대적 지지로 태어났다. 농정을 가볍게 보는 것은 호남을 가볍게 보는 것과 같다. 적폐청산과 개혁에 비중을 두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민초들의 삶은 더욱 소중하다는 인식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적폐청산이나 개혁도 결국 허상이 되고 만다는 지적을 하는 바다.

장관 지명자인 이개호 의원은 농도 출신인데다 전남도 농정과장을 역임하고 국회에서도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장관으로서 충분한 역량과 경륜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농업인의 눈으로 정책을 수립하겠다. 현안이 산적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농업인이 잘 사는 나라,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농업이 되도록 제게 주어진 모든 역량을 다 바치고자 한다”면서 세부적인 정책구상은 정식 임명 후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임기는 내년 연말, 길어야 2020년 총선 이전이다. 장관 임기로는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 그냥 거쳐 가는 장관이 아니라 정책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농정을 정립해주길 기대한다. 공산품은 기계로 찍어내면 된다. 농업은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농자천하지대본’을 다시 대한민국에 각인시킨 장관이길 당부한다.

□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생년월일 : 1951. 1. 8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현 주소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중앙로 19

E-mail : jigpress@naver.com

□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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