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까지였나 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폭염도 지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이젠 새벽바람에 창문을 닫아야 할 정도입니다. 무려 한 달 가까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도 가는 시간을 어쩌지 못하고 한풀 꺾였습니다. 남과 밤, 흥망성쇠가 시간과 함께 반복되는 것처럼 더위와 추위도 반복됩니다. 그러나 올해 우리가 겪은 극심한 더위는 지구의 기후가 더 이상 인간의 편이 아리라는 불길한 예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이번 더위처럼 다가올 겨울은 또 우리에게 어떤 혹독한 시련을 안길지 불안합니다.

한반도는 아직 전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늘 전쟁에 대비해야 하는 나라인 것입니다. 여기에 기후라는 ‘적’과도 치열한 싸움을 벌이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더위와 추위, 가뭄과 홍수, 미세먼지와도 싸워야 할 시대를 맞았습니다. 이미 시작된 기후와의 싸움은 아마 전쟁보다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언제 끌지 아무도 예상할 수조차 없습니다. 기후와의 싸움은 전쟁 보다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오래 전부터 수없이 많은 경고를 받았음에도 대비치 않은 인류가 자초한 재앙 입니다.

인류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가뭄·홍수·더위·추위 등이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답은 뻔합니다. 오늘을 사는데 급급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은 물론 국가도 좋지 않은 미래를 예견하면서도 오늘에 연연할 뿐 대비에 소홀했습니다. 그 결과가 언제 끝날지 모를 기후와의 전쟁을 초래한 것입니다. 엄청난 대가를 치러도 가난했던 시절의 기후를 다시 찾지는 못할 것입니다. 46억 년이나 ‘정상’이던 지구를 인류는 불과 몇 백 년 사이에 망가뜨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 자식의 미래를 자신보다 소중히 여기면서 자식들이 살아갈 지구라는 터전을 망가뜨린 것은 바로 우리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무엇이 소중한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나아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냉철히 생각해야 합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나를, 이웃을, 나라를, 지구를 망가뜨린다는 자각이 필요합니다. 손쉽게 아무렇게나 쓰고 버리는 종이컵이나 비닐봉지 등 1회용품 안 쓰기부터 시작합시다.

영광군을 비롯한 각급 기관·사회단체가 앞장서길 기대합니다. 사회적 캠페인이 절실합니다. 처음엔 불편하지만 생활 습관이 되면 지구의 수명을 연장시킵니다. 우리 후손의 안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1회용품 사용은 부끄러운 행동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내 돈 내고 내가 쓰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사고방식은 무례하고 무식한 사람입니다.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여유 있을 때 저축해야 합니다. 병이 깊어지기 전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인류가 살 수 있는 별은 지구 외에는 아직 없습니다. 지구의 병이 더 깊어질수록 인류는 살기 어려워집니다. 나무 한 그루 더 심고, 물·공기 오염 시키지 않는 삶의 방식만이 지구를 치유하고,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늘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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