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한빛원전이 한빛 3호기에 대해서도 격납건물 부실 여부에 대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빛원전은 지난 수십 년간 뻔히 보이는 부실마저 부인으로 일관해왔다. 자진해서 3호기 부실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한 것은 대단한 반전이다. 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 공극 조사 결과가 참담하게 나오자 내린 결정이다. 비슷한 시기, 같은 공법으로 건설했으니 4호기의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유가 뭐든 한빛원전이 문제가 된 4호기와 함께 지어진 3호기 까지 스스로 조사에 나서겠다니 다행이다. 그간의 관행에 비추어 대단한 결단을 한 것으로 본다. 진즉에 이같은 방식의 의사 결정 구조를 갖췄어야 했다. 환경 단체나 지역사회의 문제 제기에 대해 부인과 부정으로 일관해온 한빛원전의 변화는 반갑다. 이제 가면을 쓴 한빛원전이 아니라 맨 얼굴의 한빛원전으로 다시 태어난 한빛원전이길 바란다.

그간 영광 사람들은 원전 건설 과정에서 반입된 자재들이 즉시 다시 돌아 나오는 장면들을 숱하게 목격했다. 자재 반입 시늉만 내고 다시 시중으로 흘러나오는 공사는 부실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영광 지역사회가 원전의 안전에 대해 믿지 못하는 이유다. 지역민들은 더 오래 전 건설된 1·2호기의 안정에 대해서는 상당한 신뢰를 보인다. 미국 회사의 깐깐한 공사 관리를 지켜본 때문이다.

3·4호기를 맡은 현대건설은 한수원 직원들의 ‘밥’노릇을 하느라 부실을 키웠다는 증언을 하고 있다. 지금 3·4호기는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한수원은 이제 어제를 돌아보지 않아야 한다. 한수원은 전임 직원들의 잘못을 어떻게든 덮고 넘어가는 행태가 관행으로 이어져온 것으로 본다. 나쁜 관행은 언젠가 누군가 책임을 지는 시기가 온다. 더 이상 덮지 못하는 시기가 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영광 지역사회가 한빛원전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갖고 ‘투쟁’한 세월이 30년을 넘었다. 작년 말에야 민관합동조사단이 꾸려지고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수원은 이제 나쁜 관행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이번 한빛 4호기에 대한 조사 결정이 한수원을 거듭나게 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래야 원전이 안전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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