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랩은 1980년대 미국 게토(빈민촌)의 열악한 조건 속에서 살아가는 흑인들의 경험과 조건을 표현했고, 점증하는 억압과 신분 상승 기회의 봉쇄에 대한 흑인들의 분노를 표현하면서 강력한 정치표현 수단이 된 음악이다. 랩은 일종의 말하는 방식 또는 랩뮤직이고, 랩에서 R은 운(rhyme)과 리듬(rhythm)을 의미하고, P는 시, 어떤 경우에는 정치를 의미한다. 권력과 권위로 구조화되어 있는 현대사회를 해석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저항성이 강한 음악으로 이해해도 무난하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읊조리듯 노래한다.

랩의 본질이 무엇이든 요즘 청년 학생들은 랩에 열광한다. 영광고등학교에서 랩퍼 박하재홍 초청 인문학 강연회를 가졌다는 소식이다. 인문학 강좌의 강사는 공부를 많이 하고 출세해 유명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영광고의 래퍼 초청 인문학 강연회는 신선하다 못해 충격적이다. 학생들은 어떤 강연이나 수업 보다 열광했다고 한다. 즐기고 느낀 것이 많았다는 반응이라고 한다.

망치로 크게 얻어맞은 듯하다. 솔직히 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박하재홍은 처음 듣는 이름이다. 우리 청소년들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는 자책감이 든다. 아이들이 원하는 세상을 열어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다. 그런데 아이들의 세상을 알려는 노력은 게을리 했다. 아이들은 아는데 어른들은 몰랐다. 그만큼 세대 간의 벽은 높았다. 어른에겐 아이들이, 아이들에겐 어른들이 마땅찮은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영광고의 이번 인문학 강좌를 계기로 영광이 바뀌어야 한다. 오랜 고정관념의 틀을 깨야 한다. 경제 발전과 사람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영광군은 정기적으로 영광아카데미를 연다. 인문학 강좌 성격이다. 누가 무슨 내용의 강연을 했는지도 모르고 넘어가기 일쑤다.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영광군이 돼야한다. 영광에서 전국 학생 랩 경연대회를 해보자. 전국의 학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 것 같지 않은가.

힙합과 랩에 열광하는 청년들이 영광에 모여 재주를 겨루며 함께 즐기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영광을 힙합과 랩의 ‘메카’로,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마음의 고향으로 만들 수 있다면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구절벽과 지역소멸에 개한 공포도 자연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상상과 공상이 세상을 변화 시킨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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