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란 기자와 취재원이 접촉하는 여러 가지 대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대담과는 달리 대상자의 의견을 듣기 위한 능동적인 취재 활동이다. 인터뷰는 기자와 취재원의 대화이지만 기자 개인적 만남이 아니기 때문에 독자나 시청자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게 된다. 따라서 인터뷰 내용은 공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인터뷰는 유력 인사를 공개적으로 토론 영역으로 이끄는 기능을 한다.

▶인터뷰 종류

먼저 대면 인터뷰를 보자. 이 인터뷰는 기자와 취재원이 직접 만나서 하는 인터뷰로 장소와 시간 등의 환경적 요소가 영향을 줄 수 있다. 취재원의 분위기, 말하는 자세, 표정, 몸짓 등도 의미를 전달하는 도구이므로 이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기록이 필요하다.

전화 인터뷰는 전화로 취재원과 대화를 나누는 방법이다. 장소와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나 취재원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정보를 취재원의 목소리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서면 인터뷰는 물리적으로 면담이 불가능한 경우에 시도하는 인터뷰 방법이다. 취재원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중요한 정책 사항을 묻거나 과거 역사적 사건의 쟁점을 확인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인터뷰 준비

상대방으로부터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해당 사안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준비를 통해 쓰고자 하는 기사의 시각을 결정해야 한다. 준비에는 취재원의 신상 · 저서나 기고문 검토, 인격적 특성에 대한 이해와 질문 내용 작성 등이 포함된다.

인터뷰 대상자를 만나기 전엔 주변 인물들을 만나 관련 주제와 대상자에 대해 미리 들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인터뷰 주제에 대해 최대한 자료를 수집해야 하고, 인터뷰 대상자의 기본 인적 사항을 파악해야 한다. 인터뷰 대상자의 이력, 성향, 발표문, 기고문 등을 사전에 살펴보고 연구한 다음 인터뷰 목적에 따라 질문을 10~50개 정도 미리 정해 두는 게 좋다.

▶인터뷰 전략

효율적인 인터뷰를 위해서는 취재원에게 신뢰감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취재 목적이나 기사의 방향 등을 설명해 주는 방법 등으로 달성할 수 있다.

인터뷰 초반에는 취재원이 좋아할 만한 질문을 하거나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을 몇 가지 확인하는 것이 유용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눌하거나 의도적으로 헤매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도 정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이 밖에 취재원의 말을 주의 깊게 청취하는 것이 필요하며 기사화를 위해서는 자세하게 기록해야 한다.

장시간 인터뷰할 때는 녹음기와 메모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모는 중요 사안을 육하원칙에 따라 간단히 요점만 기록하며 인용할 부분은 구절이나 어휘를 기록에서 빼지 말아야 한다.

또한 나중에 기사에 사용할 에피소드나 예화, 거기에 필요한 사람 이름, 직책, 거주지 등에 관한 자료와 인터뷰 대상자의 특징과 인터뷰 장소의 느낌 등도 세밀하게 기록해 두면 기획 기사 등을 작성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녹음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윤리적 측면을 고려해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해야 한다. 인터뷰 후에는 기록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취재원이 오프더레코드를 요청하고 동의해 준 경우에는 지키는 것이 예의다.

최영재 · 양영철(2011)은 실제 인터뷰에서 기자가 질문할 때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 10초 안팎으로 짧게 하되 핵심 단어 포함하기

• 구어체로 표현 쓰기

• 전문용어 자제하기

• 수식어 빼기

• 추상적 표현 피하기

• 취재기자와 둘이 편안한 대화식으로 하기

• 편안하게 해 주어라

• 경청하라

• 질문은 간결하게 하라

• 긍정적으로 대응하라

• 개방형 질문을 하라

• 정보원(source)을 밝혀라

• 녹음을 해 둔다

인터뷰를 할 때는 질문을 구체적으로 한다. 직접적인 질문보다 우회적인 질문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열린 질문(open ended question)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하여 많은 답변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

▶기사 작성

인터뷰를 마친 뒤 기사 작성 시에는 시간적인 순서에 따라 영화나 소설처럼 효과적으로 재구성하거나 취재원이 말한 순서 등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재구성해 뉘앙스를 그대로 살려야 한다. 또한 과감하고 인상적인 리드로 시작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문장은 전반적으로 쉽고 평이하며 부담스럽지 않게 표현하고, 가급적 간단하게 요약해 기술하는 것이 원칙이다. 마무리는 깔끔하고 인상적으로 처리해야 하며 인터뷰의 마지막 부분은 여운이 남게 만들어야 한다.

리처드슨(Richardson, 2007)은 효과적인 인터뷰 전략으로 다음 사항들을 추천하고 있다.

첫째, 인터뷰에 앞서 학습하라. 인터뷰 주제나 대상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이뤄질 때 효과적인 인터뷰가 이뤄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질문 문항들을 준비하라. 사전 문항 준비를 통해 중요한 것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셋째, 준비된 문항을 벗어날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 상대방의 예기치 못한 반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주의 깊게 경청해야 한다.

넷째, 저널리즘 활동에 맞는 시각적 단서들을 제공하라. 상황에 맞는 옷차림과 기자의 공적 위치를 보여 줄 수 있는 시각적 도구를 적절히 활용하여 인터뷰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도 좋다.

다섯째, 간결하게 질문하라. 질문은 짧고 상대방의 이야기가 길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섯째, 인터뷰 대상자의 진술이 너무 빠르다면 속도를 조절하라. 인터뷰 참여자가 지나치게 서두르면 그의 진술 하나하나가 매우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일곱째, 듣는 것 못지않게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인터뷰에 참여한 상대방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비언어적(nonverbal)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해석한다면 인터뷰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여덟째, 신선한 이야기를 만들어라. 인터뷰가 없었다면 알 수 없었던 사실들이라는 확신을 독자에게 주어야 한다.

아홉째, 진술의 구체적 의미를 확인하라. 준비한 질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술된 답변에 대해 질문하여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째, 인터뷰 대상자의 신상 정보를 거듭 확인하라. 상대방의 기본 정보를 모두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명함도 요청하여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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