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삼현육각 콘서트가 열린다고 한다. 명맥이 끊길 위기를 맞고 있는 삼현육각 연주회를 여는 것은 문화적으로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 더욱 영광의 큰 자랑이던 공옥진의 창무극 공연도 함께 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유형의 문화는 언제든 재창조가 가능하다. 그러나 무형 문화재는 맥을 잇는 전수자가 사라지면 영원히 사라진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삼현육각과 공옥진 창무극 콘서트는 그래서 무한한 가치가 있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삼현육각과 공옥진의 창무극을 살려낸 영광 우도농악회 관계자 여러분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낭보는 전남도의 ‘남도문화 르네상스’ 사업의 결과로 알려졌다. 전남문화관광재단이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콘서트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광의 우수한 문화자원을 재탄생 시킨 모태 역할을 해준 전남도 관계자들께도 감사를 표하는 바다.

우리는 특히 공옥진 콘서트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공옥진은 70년대 말부터 민주화 열병을 앓고 있는 이 땅의 젊은이들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그 누구도 대신하지 못할 사설과 춤으로 이 땅의 절망하는 민초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선생은 전국적 조명을 받은 후에야 영광 땅에서 합당한 예우를 받았다. 전수관을 지어 그 예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는데도 아쉽게 맥을 잇지 못하고 타계,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선생이 말년을 보낸 전수관은 폐허로 남아있다. 이번 공옥진 콘서트가 선생의 예맥을 잇는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만약 성공한다면 그 문화적·경제적 가치는 무한할 것으로 믿는다. 공옥진을 기억하는 많은 국민들이 영광을 주목하고 영광을 찾을 것이다. 공옥진으로 인한 영광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그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 장담한다.

영광군에 바란다. 우선 폐허처럼 버려진 선생의 전수관을 공옥진 문화관으로 리모델링할 것을 제안한다. 영상이나 사진으로 생전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 선생의 병신춤과 사설을 재현하는 마당으로 만드는 정도로도 충분한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본다. 완전히 잊혀지기 전에 콘서트를 열어 공옥진의 부활 가능성을 보여준 영광 우도농악회 관계자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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