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희 홍농노인대학장

언제까지 일본의 망언을 두고만 보고 있을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은 외교마찰의 문제가 아닌 듯싶다. 지난 10월 30일 우리 대법원이 내린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의 연이은 망언과 도발은 가히 치욕적이다.

특히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우리 대법원의 판결에 “폭거이자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대놓고 망발을 하고 있다. 그러고는 “우리정부 태도에 따라 모든 수단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도발했다. 뿐만 아니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한국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국제 재판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두고 의연하게 대응 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우리 속담에 ‘방귀를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있다. 독도문제가 그렇고 이번 강제 징용 판결에 대한 일본 정부의 행위가 딱 맞아 떨어진다. 자신의 잘못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성부터 내는 모양새에 대꾸하자니 순간 가소롭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도를 넘어 국민감정까지 자극하는 일본의 태도에 우리정부의 대응이 너무나도 ‘저자세’가 아닌지 참으로 아쉽다.

이제는 우리도 상응한 대응을 해야 한다. 특히 일본은 총리까지 나서 우리 사법부를 비판하고 정부에 압박을 가하는데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일은 결코 아니다. 일단 잘못을 지적하는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 상대가 억지를 부린다고 아무런 대꾸도 없이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우리를 얼마나 얕잡아 봤으면 외교적 결례를 무시하는 막말조차 서슴없이 내 뱉는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화가 치민다. 그런 일본정부의 오만방자한 행위를 묵과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비겁한 처사라고 지적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 안보 실장이 국회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혔듯이 상응한 대응을 지금 당장 추진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정부가 나서 전체 국민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또 지켜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 믿는다.

정병희 홍농노인대학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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