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스트레이트 기사와는 달리 사설 · 칼럼은 의견이나 주장을 통해 독자를 설득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신문 사설은 일반적으로 시사 문제를 주로 다루며 분량은 200자 원고지 5~6장 내외 정도다. 최근에 와서는 조금 짧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루에 2개의 사설을 다루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3개의 사설을 다루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신문 사설은 논설과 성격이 유사한 측면이 많으나 내용이 압축적이고, 대중성을 띠며 평이한 성격을 지녔다.

▶선명한 주제

사설은 우선 주제가 선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주제는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요지라고 할 수 있다. 사설은 시사적인 성격이 강한 것으로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한다. 논의의 초점이 선명하게 부각되어야 하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 간결한 문장

사설은 논리적인 글 전개를 통해 자신의 주장이나 신문사의 입장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글이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은 물론 뛰어난 필력을 갖춰야 쓸 수 있다. 서론, 본론, 결론 형식으로 전개되는데 서론에서는 다루고자 하는 주제에 문제 제기와 아울러 사실 제시를 한다. 간결한 문장으로 독자의 시선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박동규(1997)는 좋은 서론의 요건으로 다섯 가지를 들었다. 가벼운 내용으로 시작해야 한다, 결론을 미리 말해서는 안 된다,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담아서는 안 된다, 자신의 글에 대해 변명하거나 화제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 상투적인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한다. (“~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알아보겠다”) 등이 그것이다.

본론에는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포함되어야 한다. 문제에 대한 긍정 · 부정 등 입장이 표명되어야 하며, 논리적 입증이 필요하다. 논증은 가능한 다양한 대안들을 통해 제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증에는 주제 선정, 쟁점 부각, 문장의 순서, 문장의 구조를 고려해야 한다.

결론은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 본론의 주장이나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문제의 핵심을 명확하게 밝히고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요약과 정리를 하면서 자신의 주장에 대한 의미를 부각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제시하는 것도 무방하다. 독자의 기억에 남을 짧고 강한 문장이면 금상첨화다. 결론 부분에서 주의할 점은 새로운 내용을 담거나, 본론 내용을 그대로 반복하거나, 지나치게 상식적인 내용으로 끝맺으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 사설 쓰기의 형식

신문 사설 쓰기는 특별한 작문법이 있는 것은 아니나 독자의 설득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크게 보아 네 가지의 형식을 가진다.

첫째는 주제에 대한 결론을 먼저 제시한 다음에 그 논증을 전개해 결론에 비추어 보는 형식이다.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현행 헌법은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현재의 국내 실정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는 먼저 논증을 제시하고, 그다음에 스스로 결론을 이끌어 내도록 하는 형식이다. (현행 헌법의 이러이러한 조항은 이러이러한 이유로 해서 우리나라 실정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므로 헌법은 개정되어야 한다)

셋째는 의문의 형태로 문제를 일으키고, 그에 대해 해답을 주어 가며 결론을 이끌어 내는 형식이다. (헌법은 개정해야 할 것이다. 개정해야 된다면 무얼 바꿀 것인가. 이 조항은 무엇 때문에 개정을 필요로 하는가)

마지막으로는 반대론을 들어 이를 분쇄함으로써 결론을 이끌어 내는 형식을 들 수 있다. (헌법 개정 반대론자가 반대의 근거로 하고 있는 건 이러이러한 점이다. 그것은 이러이러한 이유로 반대의 근거가 되지 못한다. 따라서 헌법 개정론은 정당하다)

일반적으로 논설문은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띠며, 이것은 기－승－전－결의 형식으로도 가능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논설 배열은 머리말－진술부－논증부－맺음말 등 4단으로 구성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머리말과 맺음말에서는 독자에게 ‘감동 주기’에 주력하고, 진술부와 논증부에서는 ‘설득하기’에 중점을 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에 덧붙여 “하지만 ~ 반대되는 견해도 존재한다”라는 ‘반론부’를 둘 것을 권유했다. 반론부를 두면 반대 의견까지 고려했다는 인상을 주어 글의 객관성이 보장되면서도 자신의 주장이 더욱 강하게 드러날 수 있다.

머리말(유혹하기)－진술부(논제 제기하기)－반론부(반론 제기하기)－논증부(주장 제시하기와 논거 대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이 분명하다)－맺음말(주제 강조하기와 마무리(방향 제시하기, 전망하기, 여운 남기기)) 등의 5단계도 가능하다.

여기서 논증에 ‘반론부’를 두어 설득력을 높이는 기법이 “~의견에 동의하지만 다른 견해를 제시한다”는 ‘예스-벗(yes-but) 논법’이다. 이 논법은 논술뿐 아니라 토론을 할 때도 매우 유용하다. 이 논법은 ‘귀하의 주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래도 내 주장이 옳다’는 것을 보여 주기 때문에 상대에게 거부감을 덜 주고, 동시에 합리적인 인상을 주어 설득력을 높인다.

▶사설 비교 분석 예시

다음에 제시된 사설들은 같은 주제를 상반되게 보고 있다. 신문사별로 관점이 다른 것이다. 글의 구조와 표현 면에서 비교 분석해 보자.

[실습 문제] 두 신문의 사설을 비교 검토해 보고, 본인의 관점에서 논증을 중심으로 사설을 새로 작성하라.

- 미국에서 6년 만에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 그러자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2008년 5월 광우병 사태 때 정부가 광고를 통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면 즉각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규용 농림장관은 26일 “당시 상황이 급박해 국민에게 압축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려다 그런 광고를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 장관은 그 후 2008년 9월 여야의 양해를 얻어 수출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무조건 수입을 중단하기보다는 정부가 재량권을 갖고 대처하도록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우선은 검역 중단, 수입 중단은 하지 않고 검역을 강화하면서 국민 건강에 위험이 되느냐를 따져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는 117개국 중 인도네시아만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했고, 캐나다 멕시코 일본 EU 러시아 등 대량 수입국은 모두 수입 중단 또는 검역(통관) 중단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한 마리 나왔다고 과잉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 더구나 이번 광우병 소가 미국 당국 설명처럼 육골분(肉骨粉) 사료로 감염된 것이 아니라 발생 확률이 극히 낮은 돌연변이로 인한 비정형(非定型 · atypical) 광우병으로 확인된다면 미국 쇠고기 수입이 국민 건강에 위험이 된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정부가 ‘안전하다, 괜찮다’고 국민을 설득하려고만 들면 역(逆)효과가 난다. 정부가 우선 검역 강화로 국민을 안심시키고 그다음 이번 건(件)이 통상 마찰로 번지지 않게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검역 당국은 지금까지 30~40kg 단위의 수입 쇠고기 묶음 가운데 3% 정도를 개봉해 뇌와 척수 등 광우병 위험부위(SRM)가 포함돼 있지는 않은지, 30개월 미만의 소가 맞는지 등을 조사해왔다. 정부는 개봉 검사 비율을 30%까지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수입항에서 동물성 수입품 검역에 종사하는 검역관은 모두 400여명이다. 사람이 달린다면 임시로 개업 수의사나 수의과 대학원생을 동원해서라도 당분간 개봉 검사 비율을 대폭 늘려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전수(全數) 조사라도 해야 한다. 검역이 지체되고 수입물량이 적체되겠지만 당장은 국민을 안심시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 미국 당국의 상세 조사와 우리의 현장 조사로 미국 쇠고기의 위험을 판정하기까지 1개월쯤 걸린다고 한다. 그 조사 결과에 따라 검역을 종전 수준으로 정상화할지 또는 검역 중단, 수입 중단으로 갈 것인지 결정하면 된다.

(≪조선일보≫, 2012. 4. 26)

- 정부가 어제 미국에 광우병이 발생한 지 닷새 만에 민관합동조사단을 파견했다. 그동안 국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선 검역(또는 수입) 중단－후 역학조사’를 요구하는 여야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요구가 빗발치자, 마지못해 취하는 조처란 인상이 짙다. 정부는 조사단 파견 전에, 미국 정부의 설명을 들어보니 국민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므로 검역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이미 세워놓은 터다.

지난 2008년 쇠고기 촛불시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농림수산식품부 · 통상교섭본부의 책임자들이 목소리를 높여 ‘광우병 발생 시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한 약속은 더 상기시키고 싶지도 않다. 자신들이 텔레비전 생중계와 국회 답변, 명확한 자료를 통해 한 약속도 손바닥 뒤집듯 부인하는 당국자들의 낯두꺼움을 보면서 염치와 신의를 저버린 못 믿을 정부임을 다시금 확인할 뿐이다.

그렇다고 이번 조사단이 제대로 조사를 할 것 같지도 않다. 먼저 정부와 학계, 소비자단체 9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의 면면을 보면, 친정부 인사 일색이다. 특히 소비자단체 대표를 제외한 8명이 모두 농식품부 산하기관인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출신이다. 학계 대표로 참가하는 서울대 유한상 교수는 무려 11년이나 검사본부에서 검역원으로 일한 전력이 있고, 유관단체 대표로 따라가는 김옥경 대한수의사회 회장도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과 같은 시기에 국장을 함께 한 사이라고 한다. 소비자단체 대표도 농식품부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친 농식품부 장관 인사라고 하니 결과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이번 조사단 구성은 2010년 캐나다와 쇠고기 수입 재개를 앞두고 구성했던 조사단에 정부에 비판적인 학자와 전문가를 3명이나 포함했던 것과 대비된다.

조사단이 미국에 가서 하는 활동도 매우 제한적이다. 가장 핵심적인 장소인 광우병 발생 농장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조사단이 원하는 작업장이나 도축장을 독자적으로 지정해 평가하거나 필요한 조처를 취할 수도 없다고 한다. 쇠고기 협상 때 실질적인 현지조사 권한을 명시한 일본과 달리, 미국 정부가 하는 말만 듣고 그들의 안내에 따라 돌아다니다 귀국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드는 건 당연하다.

눈가림 검역 강화에 이은 눈 가리고 아웅 식 행정의 전형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는 건 이 때문이다. 안 될 것을 뻔히 알면서 하는 시늉이라도 해서 여론의 압력을 피해 보려는 것은 국민을 한없이 우습게 아는 이들이나 하는 짓이다.

(≪한겨레≫, 2012. 4. 30)

광우병 사태에 대한 두 신문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사설을 비교 · 분석한 후 본인의 관점에서 새로 작성하시오.

- 학생 글 예 1 : 25일 미국 젖소에서 광우병이 발견돼 야당과 시민단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젖소를 식품으로 도축하는 경우는 없으며 우유를 통해서는 광우병이 옮지 않는다”고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광우병이 발견되면 즉각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기존에 시행했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개봉검사(쇠고기의 변질, 부패 또는 특정위험물질(SRM) 혼입여부 등 검사)를 3%에서 30%로 확대 시행했으며, 지금은 모든 작업장과 검역 시행장에서 50%까지 검사가 시행되어 사실상 100% 전수검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미국에 파견된 민관합동조사단의 친정부적 성격과 미국에서의 활동 범위를 두고 의심스러운 눈빛을 거두지 않고 있다. 성난 국민을 잠재우기 위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행정이라는 것이다. 야당의 한 의원은 29일 “광우병 발생 시 쇠고기 수입국은 과학적 증거가 불충분하더라도 잠정적으로 수입중단 조처를 할 수 있다는 미국 무역대표부의 보고서가 공개됐다”고 밝히면서 미국에 휘둘려 WTO 회원국의 ‘잠정수입중단’ 권리마저도 포기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실제로 국제협정에는 과학적 근거가 있어야 쇠고기 중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야당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간과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0일 야당 의원의 주장에 반박하며 위생검역조치(SPS)협정의 5조 7항은 수입 잠정중단조치를 하려면 과학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지 조사단의 활동도 미국 농무부, 국립수의실험실, 사료공장, 랜더링시설, 도축장을 방문해서 소의 월령과 ‘광우병(BSE)’ 관련 자료를 점검할 계획이며, 그 조사 결과에 따라 검역 수준의 정상화 또는 검역 중단, 수입 중단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광우병이 발생했다고 해서 자세한 맥락 파악 없이 무조건 수입 중단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우선 검역을 철저히 하면서, 광우병의 유형과 발생 원인, 현장 실태 등을 파악하고 난 뒤에 수입중단과 지속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사실상 이번 광우병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직접 연관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이미 확인됐다. 30개월령 미만의 육우만 들여오는 데다 도축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 부위가 제거됐기 때문이다. 문제의 젖소도 예외적으로 발생하는 비정형 광우병이었고, 도축장에서 발견되지 않고 농장에서 폐사한 소에서 확인된 것이다. 유럽연합(EU)과 일본, 캐나다, 멕시코, 홍콩이 수입제한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며 호들갑을 떨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우리는 명확한 근거 없이 국민을 호도하는 각종 보도에 휘둘리지 않고 이제는 좀 더 냉정을 되찾고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해서 판단하는 성숙된 자세가 필요하다.

이 글을 평가하면, ‘사건의 자세한 맥락 파악 없이 무조건 수입 중단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주제로, 사태와 관련된 자료들을 추가로 제시하여 글의 설득력을 높였다. 야당과 여당 어느 한쪽의 입장을 들기보단 제대로 된 사실을 파악해 판단을 내리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사건의 전개와 각 입장의 근거를 잘 정리해 자신의 주장(냉정하게 판단하는 자세를 가지자)을 차분히 펼쳤다.

- 학생 글 예 2 : ‘팩트 권하는 사회’에서 헤엄치고 있는 우리들은 의외로 쉽게 감정에 휘말린다. 그리고 중요한 맹점에 쉽게 기만 당한 채로 주변 해류에 휘둘린다. 미국에서 6년 만에 발생한 광우병 사태의 경우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2008년,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이 되면 즉각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라고 선언한 상태에서 시행되었던 쇠고기 수입은 현재 이러한 쟁점에 마주한 채로 난항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양측 모두 탁자 위에 놓인 ‘광우병’이라는 메인 요리를 제외하고 그 옆에 나열되어 있는 디저트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현재 반대파 쪽에서는 광우병이란 팩트에 접근하지 않고 그 주변을 둘러싼 우호파의 도덕성을 비난하고 있다. 우호파 역시 완연한 팩트는 마주하지 않은 채로 해명과 검토만을 하겠다는 입장만 드러내고 있는 판이다.

그렇다면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의 틀을 형성해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이전에도 설명했던 ‘팩트 권하는 사회’의 이행이다. 능동적으로 자료를 수집하여, 자신만의 관점으로 가공해 해석해야 한다. 그런 과정을 따라서 광우병이 발발한 원인, 그 결과, 그리고 그에 따른 정확한 파급효과를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일각에서 떠도는 ‘감정’만을 자극하는 문구, 혹은 무조건적인 확신성 문구를 경계해야 한다.

반대파와 우호파, 즉 좌파와 우파는 결국 한 몸에서 갈라져 나왔다. 따라서 확실한 팩트로 무장하여 자신의 가치관과 방향을 설정한다면 그 어느 쪽의 비난도 쉽게 물리칠 수 있다. 비판을 할 것은 비판하되, 무조건적인 비판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옹호를 할 것은 옹호하되, 무조건적인 옹호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글을 평가하면, 광우병 사태에서 중요하지 않은 사실을 ‘디저트’에 비유해 광우병 자체보다 조사 방식과 같은 곁가지에 집중하는 상황을 비판하고 있다. 한쪽에 치우쳐 흥분하지 말고 객관적인 사실을 알고 시민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내리라고 강조하고 있다. 형용사가 많고 글에 힘을 많이 준 느낌이다. 첫째 학생의 글과 유사한 주장이나 표현 방식이 다른 점이 흥미롭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