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한빛원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이하 조사단)의 발족은 1년 전에 이루어졌다.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된 것은 사실상 건설 공사 당시부터였다. 원전측은 부실시공을 부인하며 안전하다는 주장을 해왔다. 30여 년이 지난 지난해 그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상태로 몰렸다. 물론 지역에는 불안감이 팽배했다. 거친 항의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민관합동조사단이 구성됐다.

정권이 바뀌지 않았으면 부실 시공된 원전, 수많은 이물질이 언제 폭발을 일으킬지 모르는 상태의 증기발생기가 계속 가동되고 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다행히 조사단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자는 합의가 이뤄졌다. 조사단의 발족은 지역민과 원전 모두에게 축복이다. 조사단과 원전측은 모든 사항을 협의해 진행키로 약속했다. 그러나 조사단 활동은 지지부진했다. 조사를 맡을 전문 회사 선정 등 사사건건 서로의 이해가 충돌한 때문이다.

조사단 발족이 1년을 맞았다. 그간 원전측은 임의로 증기발생기 교체 준비에 들어가는 등 반칙을 범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지시에 따랐다는 변명이었다. 30여 년 원전측 손만 일방적으로 들어준 원안위가 무슨 낯으로 조사단을 뛰어넘는 지시를 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모든 것을 합의해 처리키로 한 약속이, 조사단의 기능이 원안위보다 떨어진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빛원전은 또 조사단과 상의 없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연히 조사단은 항의했다. 그럼에도 강행했다. 명백한 합의 위반이다. 물론 한빛원전이 아닌 회사측의 발상일 것이다. 이는 순항중인 조사단을 전복시킬 위험성이 다분하다. 조사단을 무시하는 일방통행은 지역민 전체에 대한 무례다. 새로운 것도 없는 기자회견으로 매를 번 이유가 무엇인지, 저의가 어디에 있는지는 머잖아 밝혀질 것이다.

조사단은 총리실과 산자부도 참여했다. 총리실 산하 기관인 원안위가 조사단을 뛰어넘는 것은 산자부와 총리실과 사전 교감을 했거나 무시한 것으로 본다. 지역민 입장으로서는 어떤 경우든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 향후 조사단 활동에 대한 방해나 폄훼는 물론 일방적 조치가 나올 경우 발생할 불행한 사태는 모두 원전측에 책임을 물을 것이다. 영광은 원전의 안전한 가동을 원할 뿐임을 강조하는 바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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