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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小堂 칼럼] 한수원, 바늘 허리매어 쓰려는가
조일근 편집위원장 | 승인 2019.01.08 17:37 |
조일근 편집위원장

전두환 정권은 지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빛원전 건설을 강행했다. 영광 지역 주민들은 찬반으로 갈라졌다. 찬성하는 사람들에게는 금전적 보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가 훨씬 컸다. 찬성한 사람들과 반대로 자기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적극 나섰다. 원불교와 천주교, 환경론자들이 주축이었다. 친원전 인사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반대 목소리는 대단히 컸다.

1·2호기 때는 원전 자체를 반대했다. 3·4호기 건설 때는 부실공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까지 얹어졌다. 원전측은 앵무새처럼 ‘안전’을 되뇌었다. 반대하는 목소리를 ‘돈’으로 막은 정황들이 많다. 결국 경주로 갔지만 폐기물 저장고를 영광에 건설하기 위해 ‘돈’으로 지역민들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누구누구가 찬성에 적극 나섰다는 얘기들은 영광 원자력발전소의 야사가 되어 지금도 인구에 회자된다.

원전 건설 현장에 들어간 자재 트럭이 그대로 되돌아 나온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빼먹어도 안전할 정도로 설계돼 괜찮다”는 변명도 공공연히 나돌았다. 당연히 원전 건설은 극렬한 반대 시위 속에 강행됐다. 공권력에 의해 주민들의 의견은 무참히 짓밟혔다.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그러나 끊인 적이 없다. 한빛원전은 ‘절대 안전’을 강조하는 한편 주민들을 상대로 한 선심성 행사들을 이어갔다.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엔 “불안하면 우리가 여기에서 살겠는가?”라는 말로 답을 대신하기도 했다. 상당히 설득력 있는 답변이다. 하지만 우려는 현실이 됐다. 유사시 방사능을 막아줄 돔형 격납건물이 사실상 있으나 마나 한 부실 덩어리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원전측은 그럼에도 “괜찮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벌집처럼 구멍이 송송 뚫린 재난 방지 시설을 “괜찮다”고 하는 배짱은 어디서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원전 관계자들은 근본적으로 서고가 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엄청난 비용을 들여 재난 방지 시설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예견된 사고란 없다. 체르노빌이나 후꾸오까 원전 사고도 전혀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한빛원전 증기발생기가 이물질에 의해 폭발했다면? 끔찍하다. 생각하기도 싫다. 그런대도 돔형 격납고는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지 묻는다.

다행히 3·4호기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이 꾸려졌다. 그런대도 원전측은 대충 넘어가려는 시도를 그치지 않았다. 철저한 조사를 피하기 위해 조사 방법 합의에 상당한 시간을 허비했다. 모든 조치를 합의하에 한다는 약속을 어기고 증기발생기 교체를 시도했다. 일부만 조사하고 넘어가려는 시도도 했다. 최근 8차 회의를 했다고 한다. 조사하기로 했으면 철저한 조사를 하면 되지 무슨 회의가 필요한지 이해하기 힘들다.

원전측은 ‘꼼수’를 부리려 하고 민간조사단 측은 막으려하는 수 싸움으로 이해한다. 수 싸움 할 사안이 결코 아닌데도 틈만 보이면 꼼수를 부리려는 원전측이 안타깝다. 그럴수록 보수를 마치고 재가동할 수 있는 시간은 멀어진다. 원칙적·교과서적 방식으로 한다면 회의도 필요 없다. 민간 조사단을 전문지식이 부족한 집단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면 시간도 비용도 훨씬 줄어들 것이다.

조사단 출범이 벌써 1년을 넘겼다. 지난 1년여와 같은 방식이라면 조사와 개보수에 걸리는 시간은 엄청나게 소요될 것이다. 조사단은 군민의 안전을 위임받았다. 전문가는 아니라도 어떻게든 원전측의 ‘꼼수’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장담한다. 요령부리지 말라는 경고를 하는 바다. ‘바늘 허리매어 못 쓴다’는 속담이 있다. 새해 원전측에 하는 덕담이다. 돈 가지고 장난치지 말고.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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