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주 골든벨유담한의원 원장

2019년 황금돼지해가 밝으면서 새롭게 바뀐 정책들 중 주목할만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2019년 3월부터 추나요법이 건강보험 급여적용이 실시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한방치료요법 중 침이나 뜸, 부항 등에 대해서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추나요법은 비급여 대상이었기 때문에 추나요법을 받을 경우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많게는 10만원이 넘었다. 하지만 이제 3월부터 근골격계 환자들은 한방 의료기관(한방병원·한의원)에서 추나요법(단순추나·복잡추나·특수추나)을 받을 경우 약 1만~3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단, 과잉진료 예방을 위해 환자 1인당 연간 20회까지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한의사는 하루 18명까지 진료하도록 제한했다. 또한 본인부담률을 50%로 적용하고 복잡추나 중 요추추간판탈출증, 협착증 외 근골격계 질환은 본인부담률 80%를 부담한다. 한편 복지부에서는 2016년 2월부터 전국 65곳의 한방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추나요법에 대한 시범사업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로 시범사업에 참여해 3회 이상 치료를 받은 성인환자 416명 중 92.8%가 추나 치료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만족도가 높은 치료인 추나요법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추나(推拿)’라는 것은 밀고 당긴다는 뜻으로,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의 일부분으로 추나 테이블 등을 이용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한의 수기치료(손으로 하는 치료)를 말한다. 추나요법의 종류로는 근골격계 기능이상 및 관절가동성 장애에 대한 관절교정을 주로 하는 ‘정골 추나 요법’, 경혈에 대한 자극과 경근(근육, 인대, 근막)의 기능이상을 바로잡는 ‘경근 추나 요법’, 수동 운동 및 능동운동을 통하여 관절의 기능이상을 해소하고 국부의 운동기능을 개선시키는 ‘도인 추나 요법’ 등이 있다.

우리는 생활하는 습관, 잘못된 자세, 반복적인 운동 등으로 인해 체형의 불균형이 생긴다. 이러한 불균형은 목, 어깨, 허리, 다리 등의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혈액 순환의 감소, 신경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흉추와 요추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내부장기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체형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치료방법 중의 하나가 추나요법이다. 즉, 추나요법이란 뼈와 관절, 인대, 근육 등의 틀어짐을 바로 잡아줌으로써 통증을 감소시키고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을 말하는 것이다.

추나요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은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요추 염좌, 경추 염좌 등 급, 만성 척추 관절 질환이다. 또한 좌우 비대칭, 턱관절장애, 오십견 등에도 효과가 좋으며, 신경성 및 스트레스에 의한 근육통, 두통, 불면증, 마비질환의 재활 뿐 아니라 만성위장장애, 고혈압 등 각종 내과질환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추나요법은 관절의 가동 저항점을 넘어서는 강한 수동적 운동을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적적한 수기 및 동작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숙련된 한의사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한방치료요법이다. 또한 개인의 체형적인 특징을 고려하여 진행되어야 하므로 전문 한의사의 충분한 진료와 상담을 거친 후에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정주 골든벨유담한의원 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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