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경쟁 입찰 계획”

영광종합병원 입구에 있는 공립요양병원 운영권을 싸고 빚어온 영광종합병원과 영광기독병원 측의 갈등이 표면화 됐다. 기독병원 측은 11일 “영광종합병원의 공립요양병원 운영권은 김준성 군수와 정장오 영광종합병원 전 이사장의 검은 거래”라고 주장했다. 영광군이 10월 군의회에서 공개입찰 계획을 보고했으나 김 군수가 경쟁 없이 수의 계약으로 영광종합병원에 운영권을 주려한다는 것이다. 기독병원 측은 또 “군민이 주인인 공립요양병원을 마치 자신들의 선거 전리품인양 밀실에서 서로 주고받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김 군수의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종합병원 정장오 전 이사장이 김 군수에게 불법 선거자금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기독병원 측은 “공개·공정·공명·공감행정을 천명한 김 군수가 군민 건강권을 담보로 밀실에서 정치적 거래를 하고 있다. 30여 년 동안 군민 건강 증진에 기여해온 기독병원을 말살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분만산부인과 특혜지원 의혹 까지 싸잡아 제기하며 김 군수가 공약을 철저히 지킬 것을 촉구했다. 운영권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다.

이에 대해 종합병원 측은 “병원 부지를 기부 했으며 초기 수년간 15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감수하고 지켜왔다. 수의계약 자체가 법 위반도 아니다. 더욱 지역사회에서 남의 집 안 마당에 지어진 요양병원을 운영하겠다고 나선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서 기독병원 측이 제기한 김 군수와의 ‘검은 거래’의혹을 일축했다.

영광공립요양병원은 2004년 영광읍 단주리 영광종합병원이 부지를 제공해 지어졌다. 운영권은 5년 단위로 재계약이 이루어졌다. 2009년과 2014년 까지 종합병원 측이 수의계약으로 운영해왔다. 2차 계약 당시는 기독병원 가족인 정기호 군수로 재임중이었다.

한편, 영광군 보건소는 11일 공립요양원 운영권 경쟁 입찰공고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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