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전남 영광군이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섰다. 군은 올해 전기차 민간보급에서 초소형 전기차에 전국 최고 수준 보조금을 내걸었다.

잘한 일이다. 군의 이같은 친환경 자동차 정책은 사실은 전 지구적 과제를 영광이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음에 다름 아니다. UN이 큰 상이라도 내려야 할 일이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은 더할 나위 없이 말은 넘치고 강조되는 일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갓난 아이 걸음마와 다를 바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승용차 보다 버스 문제가 더 심각하다. 우리나라엔 현재 약 4만5천 대의 버스가 등록되어 있다. 이 중 전기버스는 총 272대로 전체 등록 버스 대비 겨우 0.6%를 차지한다. 나머지 99.4%는 여전히 가스와 경유 등 화석연료로 운행되고 있다.

친환경 버스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세계 도시들은 벌써 혁신을 시작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대중교통 수단을 전기화 하고 있다. 2017년 한 해에 세계의 도로를 달린 약 30만 대의 전기버스 중 99%가 중국에서 운행되었다.

덴마크 코펜하겐시는 올해부터 배출가스가 없는 버스만을 구입하기로 약속했고 프랑스 파리시는 2025년까지 4,500대의 시내버스를 모두 전기버스로 전환하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 역시 2030년까지 모든 버스를 전기버스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농도 2위, 온실가스 배출량 4위,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도 두 번째로 높지만 하지만 아직도 친환경 차로 전환하려는 구체적인 목표나 계획이 없다.

영광군의 노력이 특별히 돋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부에 이렇게 말해야 되겠다. “친환경에너지 정책, 영광군처럼만 해라.”

▶박호재(朴琥載) 편집위원 약력

본적 : 전라남도 함평군 학교면 복천리 913

▶학력

전남대학교 대학원 졸업/ 도시계획 전공/ 공학석사

전남대학교 졸업/ 건축공학과

▶경력

前 (재)광주비엔날레 공공미술전 큐레이터

前 광남일보 편집국장

前 전남매일 편집국장

前 광주전남 뉴시스 취재국장

前 광주북구청 '문화의 집' 운영위원장

前 (재)광주문화재단 문화정책실장

前 (재)광주문화재단 문화사업실장

前 아시아경제신문 호남본부, 부사장 겸 편집인

現 프레시안 (Pressian) 취재국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

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언론인)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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