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시달렸습니다. 대지는 가뭄에 목말라합니다. 강풍으로 인한 산불은 가슴을 서늘하게 합니다. 정치권은 다시 촛불혁명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을 연출합니다. 경제 쪽 소식도 우중충 합니다. 밝고 따스한 봄을 기다리는, 설레는 가슴은 간데없습니다. 국가적 분위기입니다. 영광은 나라 안에서도 가장 잔인한 봄을 맞고 있습니다. ‘국민청원’이 몰고 온 후폭풍 때문입니다. 처벌을 해달라는 ‘청원’을 ‘명예훼손’ 고소로 맞받아치는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영광의 모습은 결코 아름답지 못합니다. 물론 ‘갑질’을 한 기자들은 처벌 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구체적 범법 사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평소 마음에 들지 않는 기자들을 마구잡이로 매도하는 듯힌 댓글이 잇달고 있습니다. 인신공격성 댓글은 상대방에게 증오를 심어주기 충분합니다. 댓글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자 할 것입니다.

흠집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짐작 가는 사람에게 보복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비난이 비난을 낳는 풍토가 조성될 수도 있습니다. 영광은 인구 절벽으로 인한 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비방이 횡행하는 영광의 장래가 심히 우려됩니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이 있다면 무엇을 잘못 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중히 경고를 하는 것이 대대로 등 대고 살아 온 이웃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갑질’을 했다고 비난 받는 사람의 심정은 어떨까요? 부끄러울 것입니다. 당사자보다 그 가족은 더욱 부끄러울 것입니다. 누가 누구의 손자이고 아들이며 그 아들·딸이 누구인지 뻔히 아는 지역사회입니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학교에도 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온 가족과 그 친·인척들 까지도 같은 고통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객지 같으면 본인만 고통스럽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평생을 기자로 살아왔습니다. 돈 버는 재주가 없어 가난합니다. 은퇴 후 고향에서 다시 신문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요. 저희 가족들을 지칭하며 “빨갱이 보다 더 야비하고 악랄하다”는 댓글을 올렸더군요. 참담합니다. 저희 가족들 때문에 피해를 본 분인지 묻습니다. 저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사과하고 용서를 빌겠습니다.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기꺼이 받겠습니다.

고향이 좋아 고향에서 살고자 귀향했습니다. 어릴 적 동무들, 선·후배들을 만나고, 그 시절 살던 도동리 길을 걷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습니다. 고향에 작은 기여라도 하겠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북평화공존의 시대가 오길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고향 사람들끼리도 평화공존을 하기 힘든 풍토가 서글픕니다. 제 고향 영광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역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저희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알려주시길 거듭 간청합니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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