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상 지역은 고성군 등 인근 5개 시군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생계안정 비용과 복구에 필요한 행정비용의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화마를 입은 주민들이 그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돼서 다행스럽다. 신속하게 조치를 취한 점도 돋보인다. 순식간에 집과 농작물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을 피해 주민들에게 큰 위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림면적이 넓은 국가들의 산불 피해 기록은 경이적이다. 98년 여름 하바로프스크 등 러시아 극동지역 2만 8천여 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남한 면적과 맞먹는 지역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 화재는 8개월여 계속된 끝에 눈이 내려서야 겨우 진화됐다.

같은 해 1월 브라질에서 일어난 산불은 남한 면적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밀림을 태운 뒤 3개월 만에 호우가 내려 진화됐다. 이 같은 현상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2000년 5월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에서 발생한 산불은 2주 이상 불기운을 뻗치다가 뉴멕시코주 북부에서 샌타클래라 쪽으로 방향을 틀어 인디언 보호구역 주요 문화유적지 1500여 곳을 태웠다. 가옥 500여 채가 심하게 파손됐으며 재산 피해액만도 약 1조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문제는 지구촌 전역에서 산불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학술지 PNAS 는 미국 서부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현상이라 진단하기도 했다.

봄나들이 산행이 많은 계절, 특별한 경각심을 가져야겠다.

▶박호재(朴琥載) 편집위원 약력

본적 : 전라남도 함평군 학교면 복천리 913

▶학력

전남대학교 대학원 졸업/ 도시계획 전공/ 공학석사

전남대학교 졸업/ 건축공학과

▶경력

前 (재)광주비엔날레 공공미술전 큐레이터

前 광남일보 편집국장

前 전남매일 편집국장

前 광주전남 뉴시스 취재국장

前 광주북구청 '문화의 집' 운영위원장

前 (재)광주문화재단 문화정책실장

前 (재)광주문화재단 문화사업실장

前 아시아경제신문 호남본부, 부사장 겸 편집인

現 프레시안 (Pressian) 취재국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

박호재 아시아문화학회 부회장 (언론인)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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