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일 들꽃바람 농원 대표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분홍색의 꽃들이 줄기에 줄줄이 맺히는 꽃으로 크고 예뻐 정원이나 분화로 널리 사랑을 받고 있다. 자주 열리는 야생화 전시회에도 단골처럼 등장하고 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국,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천마산, 가평, 설악산 등지의 중부지역 산지에 자생하고 있으며 숙근성으로 여러해살이 풀이다. 생육환경은 심산지역의 습기가 있는 그늘진 곳, 계곡 근처에서 자라며, 배수가 잘 되고 부식질이 많은 부식토나 점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건조에도 어느 정도 강하다. 반그늘에서 생육이 가장 좋은 반음지 식물이므로 8월 한여름에는 해가림을 해주어야 한다. 크기는 높이 40-50cm로 잎은 어긋나기고 엽병이 길며 3개씩 2회 갈라진다. 소엽은 길이 3~6cm로서 3-5개로 깊게 또는 완전히 갈라지며 열편은 도란상 쐐기모양이고, 끝에 결각이 있다. 꽃은 5-6월에 피며 연한 홍색이다. 원줄기 끝의 꽃차례에 한쪽으로 치우쳐서 주렁주렁 달리고 꽃차례는 원줄기 끝에서 발달하여 길이20~30cm로 활처럼 굽는다.

수술은 6개가 양체(兩體)로 갈라지고 암술은 1개이다. 종자는 검고 광택이 난다. 줄기는 높이 40-50cm이며 연한 줄기는 곧게 서서 자라고 전체가 흰빛이 도는 녹색이며 흰 가루를 쓰고 있는 듯이 보인다. 뿌리는 굵은 육질로 깊게 뻗어있고 번식은 실생 또는 분근으로 가능하고 종자에 의한 번식이 잘되는 편이다. 6월-7월에 걸쳐 채취한 종자를 통기성이 좋고 습기가 잘 유지되는 파종상에 곧바로 파종한다. 파종 후에는 왕겨나 짚 등으로 멀칭을 해주는 것이 관리에 용이하다.

이듬해 봄에 발아한 어린묘는 7-8월경에 이식을 해준다. 이식 시기를 놓치면 지하부가 과다하게 비대하여 이식 및 관리에 어려움이 따른다. 포기나누기나 꺾꽂이로도 번식이 잘되는 편이다. 재배특성은 양성식물로 노지에서 월동 생육하며 10~25℃에서 잘 자란다. 그러나 자생지에서는 주로 반그늘에서 자생한다. 6월경까지는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잘 자란다.

한여름에는 아침에만 햇빛을 받도록 하고 한낮에는 그늘이 지는 곳에서 키워야 한다. 재배가 비교적 쉬운 편이나 자칫 물주기를 잊어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원예용 복합비료를 개화 20일전까지 2차례 정도 주면 되지만 웃자라 쓰러질 우려가 있으므로 적당히 제한을 가해야 한다. 옮겨심기나 포기나누기의 시기는 늦가을이 적당하다.

꽃의 관상 가치가 높은 식물이므로 절화용을 비롯하여 화단 식재용, 초물 분재, 지피식물 등으로 이용가치가 높다. 식물체가 경화되기 전에 채취하여 삶아서 말린 후 묵나물로 이용하기도한다. 근경(根莖)을 荷包牡丹根(하포모단근)이라 하며 약용으로 이용한다. 祛風(거풍), 和血散血(화혈산혈), 消瘡毒(소창독)의 효능이 있고 뿌리로 즙을 내어 술에 타 마시면 매우 醉(취)하는데 이것은 金瘡(금창)의 聖藥(성약)이다.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개화시기에 자생지에서 남획이 많이 되고 있으나 인공번식이 용이하므로 대량으로 증식하여 경제 작물로 이용하고 자생지외 보존을 하고 있다. 유사종으로 흰금낭화(D. spectabilis Lem.)가 원예종으로 흰색 꽃이 핀다. <출처 : 국립수목원>

김훈일 들꽃바람 농원 대표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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