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원 해룡중학교 교장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라는 단어는 아주 익숙해졌다.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일상생활이 불편해졌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모래보다 미소한 고체물질을 먼지(dust)라고 한다. 먼지는 가스 상태에서 응축하여 생긴 퓸(fume)과 액체가 증발하고 난 후 응축하여 생긴 미스트(mist), 그리고 연소에 의해 생긴 탄화물인 연기 등이 있으며, 입자의 크기에 따라 총먼지, 지름이 10㎛ 이하인 미세먼지(PM10),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1㎛는 1㎜의 1/1,000 크기이며,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두께의 1/5~1/7배, 초미세먼지는 1/20~1/30배 정도로 작다. 그리고 미세먼지는 대기 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반응하여 형성된 덩어리(황산염, 질산염 등)와 석탄ㆍ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류와 검댕, 지표면 흙먼지 등에서 생기는 광물 등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증가 원인으로는 중국의 영향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 화력발전, 차량 배기가스 등을 들 수 있다. 중국의 영향은 황사와 중국 동부 지역에 밀집된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여러 공장에서 배출되는 매연 때문으로 조사되었다.

미세먼지는 매우 작아 폐와 혈중으로 깊숙이 침투하기 쉬우며, 오염 물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침투하면 호흡기 질환이나 뇌졸중,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세먼지는 심장이나 폐 질환자에게 치명적이며, 어린이와 노인 및 임산부에게도 크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국제 암연구소에서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할 정도다.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은 정부나 지자체 차원과 개인 차원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대응은 많은 연구와 다각적인 방안이 필요하며, 광범위하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우리에게는 우선 개인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

미세먼지가 많거나 심할 때는 다음과 같이 행동하여 개인적으로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 실내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여 작동한다.

* 외출이나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도로변을 걷거나 뛰지 않도록 한다.

* 외출할 때는 방진마스크를 착용한다.

* 손과 코를 잘 씻는다.

* 창문을 닫아 미세먼지의 유입을 막는다.

* 실내에 공기 정화식물을 기른다.

* 평소에 환기와 청소를 잘 한다.

미세먼지가 없는 깨끗하고 맑은 하늘을 본 적이 언제던가. 수려한 금수강산이 미세먼지로 뒤덮이고, 많은 사람들이 관련 질병에 걸려 허덕이면 어쩌나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박석원 해룡중학교 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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