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곡우사리 영광굴비축제가 사흘간의 막을 내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네 번째 열린 이번 축제는 축제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방문한 관광객 수만 보아도 작년 6만 명, 올해 8만 명으로 추산됐다. 해를 거듭하며 축제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데 최선을 다한 추진위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곡우사리굴비축제는 시작부터 걸림돌이 많았다. 영광군내에 기존의 축제가 많은데 축제 하나를 더 만든다는 비판이다. 축제를 위한 축제라는 말도 많았다. 더욱 법성면 안에서부터 축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단오제를 앞두고 지역의 역량을 분산시키는 쓸데없는 축제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거센 비판을 무릅쓰고 해를 거듭할수록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축제추진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 영광군에는 각 읍·면마다 축제를 펼치고 있다. 특히 법성면은 500년 전통의 규모와 의미가 큰 단오제가 있다. 비슷한 시기에 또 하나의 축제를 치르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법성의 굴비상인들을 중심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굴비산업의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굴비만을 강조하는 축제를 추진했다고 한다.

“신이 선택한 땅 법성포 칠산 앞바다의 풍족한 어장 자원. 영광, 천일염, 서해, 북서풍. 영광굴비는 함께 웃고 울던 우리의 삶이었다. 그러나 지금 여기 우리의 터전. 자원의 고갈, 어획량의 감소, 경기 침체, 소상공인을 위협하는 대기업의 시장 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저하. 바로 지금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하며 사소한 갈등과 반목을 접고 한번 더 이해하고 한발 더 양보하며 사소한 갈등과 반목을 접고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 천년 세월에 깃든 맛과 멋 우리가 지키고 이어 가며 천혜의 자원과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오늘의 굴비축제를 통해 우리가 바로 미래 굴비산업의 동력임을 각인하고 영광굴비의 힘찬 재도약을 선언한다. 4월 20일은 굴비 먹는 날.” 굴비축제가 법성면민에게 올리는 호소문이다.

3일간에 8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은 대단한 성과다. 매일 영광군 인구의 절반 가까운 인파가 몰린 축제라면 크게 성공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4년 만에 굴비축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법성의 굴비 상인들에게 거듭 위로와 찬사를 보내는 바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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