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주도 세력은 1963년 민주공화당을 만들었습니다. 당명만 보면 훌륭합니다. 실제는 무력으로 정권을 잡고 무력으로 통치한 박정희 정권을 민주주의 정권으로 포장하는 데 쓰였습니다. 독재정권의 장식품이었던 것이지요. 민주공화당은 전두환의 민주정의당을 낳고 민주정의당은 3당 통합으로 민주자유당을, 민주자유당은 신한국당을, 신한국당은 한나라당을, 한나라당은 새누리당을,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을 낳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족보입니다. 그 족보를 살펴보면 박정희에서 시작해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졌습니다. 김영삼은 3당합당이란 ‘꼼수’로 정권을 잡더니 당명조차 신한국당으로 바꿔버렸지요. 박정희의 후예들은 일단 망했습니다. 이회창은 김대중과 노무현 후보에 의해 대권을 잡지 못하고 한나라당에 ‘차떼기 당’이란 오명만 안겼습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의 ‘천막당사’ 묘수로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습니다.

당을 부활시키고도 이명박과의 경선에서 패배한 박근혜는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박정희의 후예들은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며 비하했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이명박과 박근혜는 죄인이 되어 몸조차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신세가 됐습니다. 그들이야말로 9년간 대한민국의 역사발전을 막은 죄인들입니다.

박근혜의 탄핵으로 얼굴을 낼 수 없게 된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습니다. 새로운 보수 정당의 탄생을 기대했습니다. 잠시 반성하는 듯하더니 ‘역시나’였습니다. 여당 흔들기는 정치판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견제와 감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헌데 박근혜 시절에서 조금도 진화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촛불에 정면으로 맞서던 그 모습을 다시 보이고 있습니다.

5·18을 폄훼했습니다. 심지어 5·18유공자들을 ‘괴물집단’이라고 까지 말합니다. 역사를 부정하는 막말입니다.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총리를 당 대표로 선출하더니 박근혜를 석방하라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광화문 집회까지 벌였습니다. 태극기 부대도 가세했습니다. 광화문을 빨간 물로 물들였습니다. 광화문을 빨간색으로 물들이고 색깔론을 폈습니다. 풍요와 권력을 누리던 그들의 장외투쟁은 역시 조금 어색해보입니다.

민중을 억압하는데 익숙한 사람들이 ‘투쟁’을 하는 모습에서 바뀐 세월을 봅니다. 그러나 투쟁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촛불로 설 땅을 잃은 그들은 모두 이 땅의 금수저들입니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그들의 배를 불리는데 이용한 사람들입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해도 부족한 집단이 투쟁을 한다고 나서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들의 ‘투쟁’은 ‘투정’입니다. 정치판에서 살아남겠다는 ‘꼼수’입니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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