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스포티움에서 ‘영광 청년의 날’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같은 날 스포티움 보조경기장에서는 광주·전남 기독교장로회 장로님들의 친선체육대회 겸 동성애 반대 궐기대회가 열렸습니다. 종교 행사는 역시 조금 무거웠습니다. 청년의 날 행사장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밝고 생동감이 넘쳤습니다. ‘제1회 영광 청년의 날’이란 행사 이름이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것이다!”란 감탄사가 절로 터졌습니다.

영광군은 인구 절벽을 고민하며 출산과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남도내 모든 지자체들이 모두 인구 늘리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으니 특별한 효과가 있을 까닭이 없습니다. 그마저 하지 않으면 지역소멸의 시간이 앞당겨질 것이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하고 있는 것으로 비칩니다. 군은 그간 ‘청년이 살기 좋은 영광’을 외치며 이런 저런 정책들을 시행했습니다.

저간의 정책들에서는 큰 감동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청년의 날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어둠속에서 밝은 빛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청년 마켓에서 그들이 만든 상품들을 봤습니다.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앙증맞은 고무신 한 켤레를 샀습니다. 꽃무늬를 그려 넣은 검정 고무신을 보자마자 욕심이 났습니다. 갓 난 손자에게 줄 것입니다. 청년들이 공방에서 만든 상품들은 모두 매력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품들을 파는 5일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침 강영구 부군수를 만났습니다. 이런 5일장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더 연구하고 다듬어 상품의 개발과 홍보, 판매가 선순환을 거듭하면 ‘영광 청년 5일장’이 전국적 유명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은 청년이 떠나가는 영광이 변화할 것이 분명합니다. 청년이 머물고, 청년이 돌아오는 영광, 나아가 전국의 청년들이 몰려드는 영광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것이라는 비웃음을 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는 풍토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첫 술에 배부르랴’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라는 말들을 되뇌어 봅시다.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격려를 하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아니 의무입니다.

읍·면별로 되도록 많은 청년들이 청년회에 참여, 재미있는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조직과 운영을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에게 직업을 찾게 하고 결혼과 출산의 중요성을 알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인구 감소를 막는 길이 아닐까요? 그들을 지원하는 것은 투자입니다. 결코 복지가 아닙니다. ‘지원’이란 말부터 ‘투자’로 고칠 것을 제안합니다. 지속가능한 영광군을 위하여!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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