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한빛원전 1호기에 대해 사용 정지 명령을 내렸다. 6개월간의 정비를 마치고 정상 가동에 들어가기 하루 전 시험가동에 들어간 원자로의 과도한 열 출력 사태가 한수원의 안전 조치 부족과 원자력안전법 위반 정황이 확인된 때문이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또 특별사법경찰관을 투입, 수사 하겠다고 했다. 안전을 이유로 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도 무시해온 원안위의 이 같은 조치는 사고 자체가 예사롭지 않음을 시사한다.

원안위가 이번 1호기 사고에 대해 안전조치가 부족했으며 제어봉 조작이 면허소지자의 지시나 감독이 없는 상태로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별경찰 까지 투입, 특별 조사에 들어간다는 것은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사고라고 판단한 때문이라 믿는다. ‘안전하다’ ‘문제없다’는 말만 되풀이 해온 원안위가 ‘만약의 사태’, 즉 대형사태 발생 가능성 까지 있는 사고로 판단했다는 방증이다.

한빛 1호기의 이번 사고로 한수원 내부에 팽배한 안전 불감증이 외부에 민낯을 드러내냈다. 원자로 조종 감독자 면허 소지자의 지시나 감독만 있으면 무자격자가 원전 운전의 중요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원자력안전법 자체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면허소지자의 조작도 2중 3중으로 안전을 확인해야 할 업무를 무자격자가 할 수 있도록 한 법 자체가 원전 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였다는 사실을 원안위가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1호기 ‘사태’를 지켜보는 지역민들의 가슴은 철렁 했다. 영광이 자칫 체르노빌이 겪은 것과 같은 대형 재난의 현장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0년 세월 한빛원전은 물론 원안위나 정부 당국은 지역민들이 안전 문제를 제기하면 ‘안전하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해왔다. 그러나 2018년 격납건물 부실 실상이 드러나고 증기발생기 이물질 실태가 드러나자 민관합동조사단 발족에 합의했다.

조사단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도 한빛원전이 이처럼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드러낸 것은 한수원 전체가 안전불감증에 빠졌다는 증좌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지휘감독 체계도 허술하기 짜기 없음을 드러냈다. 산자부와 총리실 등 정부 기구와 원안위와 관련 학계, 산업계를 아우르는 ‘원전 마피아’가 상호간에 견제와 감시하는 체제의 변화에서 한수원의 대폭적 수술을 주문한다. 영광을 제2의 체르노빌로 만들지 않기 위해.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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