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정당에서 ‘실언 방지 매뉴얼’이 배포됐다. ‘실언과 오해를 방지하려면’이란 제목이 달렸다. e메일로 정치인들에게 배포됐다. A4 용지 한 장 분량이지만 내용이 알차다. “발언 전체가 보도되는 일은 없다. 언제든 특정 부분만 편집, 발췌될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라. 보도 내용을 결정 하는 건 눈앞의 기자가 아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쉼표를 계속 찍으며 늘어지듯 말하면 편집될 위험이 커진다. 짧은 문장으로 잘게 나눠 표현하고 불필요한 표현을 줄여야한다”고 코치했다. “제목으로 뽑히기 쉬운 강한 표현을 주의하라”는 부분도 있다.

매뉴얼은 △역사 인식, 정치 신조어에 개인작 의견 △성별 또는 성 소수자에 대한 견해 △사고나 재해와 관련해 배려가 결여된 발언 △병이나 노인에 대한 발언 △친한 사이에나 할법한 잡담조 표현 등 5개 패턴에 특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여사 인식에 관해서는 “나중에 사죄하기도 어렵고 논란이 장기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적 대화도 언제 누가 스마트 폰으로 전송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라” “주변 갈채에 흥분하면 해선 안 될 말까지 할 수 있다. 자신의 표현에 브레이크를 걸 준비를 하라”는 내용도 있다.(중앙일보 16일자 8면)

말 꼬리를 물고 물리는 지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한민국의 어느 정당에서 나왔음직하다. 아쉽게도 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에서 나온 매뉴얼이다. 1955년 이래 잠깐 동안을 제외하고 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당분간 집권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강한 정당이 입단속을 하고 있다는 뉴스가 신선하다. 설화(舌禍) 예방에 나선 지혜가 부럽기도 하다.

우리 정치인들은 어떤가. 막말이 일상화 된 것 같다. 말도 아닌 말들, 말도 안 되는 말들, 품위 없는 말들만 골라 쏟아내고 있다. 명색 공부 좀 하고 출세도 할 만큼 한 사람들의 말본새가 품위는커녕 몰상식하기 짝이 없다. 대 놓고 욕하고 삿대질 해대는 꼬락서니가 가관이다. 순진한 사람들은 들어본 적이 없는 상스런 말들을 어쩌면 그리도 잘 하는지…. 비난인지 욕인지 구분할 수 없는 말들도 자연스럽게 해댄다.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은 물론, 보통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도 모를 말 들을 잘도 쏟아낸다.

세비니 활동비니 그럴듯한 명목으로 엄청난 돈들을 받아 챙긴다. 하라는 짓은 하지 않고 보통 사람들은 뜻도 모르는 비속어들을 쏟아내기 경쟁에 여념이 없다. 탄핵으로 망한 집안에서 어떻게든 정치 생명을 이어가겠다는 수작들이다. 제 영화를 위해 쌈박질 하면서 ‘국민’은 잘도 팔아먹는다. 새빠지게 고생해서 벌어 낸 세금을 그들 쌈박질 비용으로 바치는 국민들만 불쌍하다.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다. 국민들을 참담하게 하는 말만 골라 쏟아내는 자들에게 온갖 특혜를 다 주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국회 없는 나라를 만들든지 품위 없는 말로 국격을 떨어뜨리는 의원들은 즉각 몰아내는 법이라도 만들어야 할 지경이다. 그들의 입단속을 하지 않으면 우리 의 자식, 손자들 말버릇 나빠질까 걱정이다. 차제에 ‘국회의원 입단속’법이라도 만들어야 할지경이다.

노동자들에게는 원칙적으로 무 노동 무 임금 원칙이 적용된다. 국회의원들에게도 이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삿대질, ‘빠루’ 들고 설치기, 세종대왕도 못 알아들을 말로 한글 더럽히기, 장애인이나 여성 비하 발언, 제 눈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 티만 보기, 탄핵 당한 대통령 구하기. 약자 코스프레, 비서진 범죄자 만들기, 내로남불 등으로 나라 망신시키는 의원들에게는 세비는 물론 의원회관 사용도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자.

놀고먹는 의원들에게 충고 한다. 역사를 비롯한 상식 공부 좀 하라. 상식이 없으니 돈 없고 ‘빽’없는 모르면 국민이 보이지 않는거다. 국민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는가. 제1 야당 원내대표가 반민특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지껄이는 모습은 한심하다. 그 원내대표를 따르는 의원들이라니…. 태극기 들고 설치는 의원, 5·18에 대해 X도 모르는 국회의원들에게는 교육도 필요 없다. 퇴출이 당연하다. 그런 법을 만들자. 답답해서 부리는 억지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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