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대 목사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을 맞이했다. 나라 사랑은 모든 국민들의 의무이며 당연한 도리이다. 나라가 없고서 개인과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담보하기는 쉽지 않다. 나라 사랑 앞에는 지역과 지위고하는 물론이고 종교도 예외가 없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나라와 국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는다.

금년은 역사적인 ‘3.1운동 100주년 기념의 해’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해’이기도 하다 보니 방송과 언론 미디어에서 독립운동과 나라 사랑에 대한 보도와 언급이 계속 되고 있다. 대단히 중요한 일이며 필요한 일이다. 긍정적으로는 일부 유명한 애국지사 못지 않게 의외로 우리가 잘 알지 못했고 정당한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한 애국인사들의 희생과헌신이 아직도 너무나 많다는 사실이고, 부정적으로는 아직까지 과거의 역사를 왜곡하기에 급급한 일본 못지 않게 우리 나라 내부의 친일 세력과 식민 잔재가 깊게 뿌리박혀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우려스러운 일은 바른 역사 인식을 통해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보듬어야 할 정치지도자들 가운데 일부가 민족상잔의 전쟁인 6.25 한국전쟁을 전후로 생겨난 소위 ‘빨갱이’라는 낙인으로 반대편을 공격하여 국론을 분열시키는 비겁한 모습은 구시대적이고 반역사적인 저급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전통적인 기독교신앙은 개인의 구원은 물론이고 국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세상을 행복하고 질서있게 다스리기 위해서 3가지 중요한 기관을 세우셨는데 ‘가정’과 ‘교회’와 ‘국가’가 그것이다. 특별히 ‘국가’와 관련해서 하나님은 국가의 3요소인 ‘국민’과 ‘영토’와 ‘주권’을 통해서 각 나라와 국가를 발전시켜 오셨는데 근대 이후 에는 국민의 투표와 주권행사를 통해 대통령과 위정자를 선출하고, 국민으로부터 합법적인 권력을 위임받은 국가는 전쟁과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를 가지게 되었다. 물론 전쟁과 같은 비상사태에 국민들을 생명을 보호해야할 일차적인 책임과 의무는 국가와 정부에 있다. 여기에는 국방의 의무가 전제되어 있지만 군대의 힘만으로 부족할 때는 국민의 헌신적인 참여가 필요하고 국가는 이러한 애국자와 국가유공자에 대한 훈포장과 정당한 예우에 조금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러한 애국지사와 국가유공자들의 피와 땀과 희생의 기초 위에 서있다. 이러한 과거의 역사를 교훈삼아 현재의 남북간의 군사적인 대치를 극복하고 평화와 통일의 봄날이 오도록 온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야 하며, 이러한 일을 위해 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동안도 기도해왔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기도할 것이다.

되돌아보면 역사적으로 일제강점기와 6.25한국전쟁 당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던 대표적인 기관이 교회이다. 일본제국주의는 천황숭배와 신사참배를 강요했기에 우상숭배를 배격하며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교회를 박해했고, 또한 북한 공산당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유물론 사상에 입각해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일삼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우리 지역 염산교회와 야월교회 등에 대한 순교 사건이다.

미국의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의 명언이 생각난다. “국가가 나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기대하기 전에,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다시금 나라 사랑의 마음을 되새기면서 오늘도 나라를 위해 두손 모아 기도한다. 그리고 우리 나라와 민족의 평화와 통일의 날이 오기까지 나라를 위한 기도를 결코 넘추지 않을 것이다. “주여! 우리 나라와 민족을 지켜주시고 구원해 주소서!”

김용대 목사는...

조선대학교 철학과 및 교육대학원, 개혁신학연구원 신학과 졸업, 미국 SHEPHERD UNIVERSITY에서 신학 박사 학위 취득, 전국 기독학생 면려회 대표 간사를 역임하고 현재 CTS 기독교 방송 이사, 다음세대 디자인 선교회와 멕시코 선교회 회장을 사역하며 2009년 7월 1일 '영광대교회'에 부임하여 세계 선교와 영광지역 사랑을 실천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용대 목사 (영광대교회)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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