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서울시 지도에서 사찰들이 모두 빠져버렸습니다. 기독교도인 대통령의 ‘입맛’에 맞춘 지도라며 불교계가 불끈 했습니다. 타인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자기는 인정받길 바라는 것은 모순입니다. 자기의 종교가 소중하면 남의 종교도 소중합니다. 남은 존경하지 않으면서 자기는 존경 받아야 한다는 주장은 억지입니다. 보통 기독교 교직자들은 다른 모든 종교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다른 종교의 ‘신’은 ‘신’이 아니라 ‘악마’로 대합니다.

문익환 목사나 김수환 추기경 등 사회적으로 큰 존경을 받는 분들은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도 교유를 했습니다. 3·1혁명을 주도한 33인은 모두 천도교와 기독교, 불교의 지도자들입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종교의 다름을 뛰어 넘은 것입니다. 천도교의 손병희가 주도했지만 이승훈으로 대표되는 기독교가 가장 많습니다. 종교의 벽을 뛰어넘어 사람을, 나라를 먼저 생각한 그분들에게 역사는 영원히 경의를 표할 것입니다.

우리는 종교 지도자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교단에서의 위치를 떠나 인간적 품격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세속의 아귀다툼과는 거리를 두는 삶 자체가 보통 사람들의 존경을 받아 마땅합니다. 저는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기독교에 불만이 있습니다.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교리는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다른 종교도 껴안는 넉넉한 품을 갖지 못한 것은 마뜩치 않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종교가 다르다고 배척하고 심지어 악마처럼 대하는 것은 아름답지 못합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기독교가 되길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요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국민들 눈에 많이 띕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기독교 전도사이기도 한 그가 불탄일에 절에 가서 합장도 하지 않았답니다. 왜 갔는지 잊은 것 같습니다.

기독교도인 이승만 전 대통령은 갑사·해인사·화엄사 등 화엄10찰을 두루 방문했습니다. 종교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한 것입니다. 국민보다 종교가 우선인 사람이 ‘국민 여러분’을 외치는 것은 코미디일 뿐입니다.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의 대다수는 국민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습니다. ‘문재인 독재’를 외칩니다. 독재정권에서 잘 먹고 잘 살던 사람들은 건망증이 심한 모양입니다.

그들에게 국민들의 삶은 어떤지를 알라고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살아보지 않은 삶을 안다고 하는 것은 위선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투쟁’한다고 떠드는 모습은 가소롭습니다. 군대도 안 가고 검사에서 법무장관을 거쳐 총리를 한 사람, 판사에서 성공한 정치인이 되고, 강남에서 얼굴 단장에 서민들은 꿈도 못 꿀 돈을 쓰며 사는 사람이 무슨 투쟁을 한다고 떠듭니까. 당신들이 오랜 세월 정권을 잡는 바람에 ‘헬 조선’이 됐습니다. 제발 그만하십시오. 토하겠습니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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