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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농가들이 ‘우울한 풍년’을 맞았다.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 폭락 때문이다. 양파가격 하락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다. 소비부진 및 생산량 증가로 1㎏ 도매가격은 531원대로 지난해 생산된 양파 659원대에 비해 19% 급락했다. 양파가격 급락은 충남 지역에서 인삼밭에 양파를 심어 생산량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영광군 양파 재배면적은 평년의 경우 18,520㏊였으나 지난해 22,849㏊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18,923㏊로 지난해보다 17% 소폭 감소했지만 평년 재배면적보다는 2% 증가한 상태다. 생산량은 작황호조로 평년 113만 톤 대비 151만 톤으로 과잉 생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광군은 어려움을 겪는 재배 농가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라남도 50%, 영광군(농협) 30%, 농가 자부담 20%의 예산을 들여 영광지역 392ha에 달하는 농가 생산량을 산지폐기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내 농협별로 배정된 면적만큼 산지폐기가 가능해 영광지역 전체 농가가 산지폐기 물량을 배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

폐기 배전 면적 확정시 중만생종 양파 품종을 확인하고 농가별, 필지별 상품성 여부를 확인하고 지적도, 토지대장을 기초로 현지실사를 한다. 면적조절 확정 시점부터는 정부 수매물량으로 관리, 농업인 임의처분이 불가능하다. 사후관리 위반 시 위약금 부과, 지원비용 회수 등 제재 조치를 한다.

포전정리 기간은 6월5일부터 10일까지 예취기, 로터리 등을 활용하여 시장격리 목적물(중만생양파)을 사용하지 못할 상태로 처리하게 된다.

한편, 이번 양파 산지폐기 소식을 접한 농민들은 “양파 가격 급등과 폭락은 매년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수급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농산물 가격 안정화도 이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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