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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역사가 된 이희호 여사의 죽음
조일근 편집위원장 | 승인 2019.06.11 16:05 |
조일근 편집위원장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밤 숨졌다. 이 나라 민주화와 여성 운동에 평생을 바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 여사의 죽음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고인은 이 나라 민주화의 상징이자 남북화해의 초석이 돼 노벨 평화상을 받은 고 김 대중 대통령과 영욕의 세월을 함께 했다. 10년 전 우리의 DJ가 유명을 달리한 후에도 여사께서는 북한을 방문하는 등 이 나라 역사 발전을 위해 헌신한 여사의 영전에 안타까움과 감사를 표하는 바다.

안타깝고 서운하지 않은 죽음이 없지만 여사의 부음은 이 나라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어서 전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 충분하다. 이로써 이 나라 민주화와 남북화해의 중심이며, 최고, 최대의 정치 중심이던 ‘동교동’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편하고 화려한 삶도 가능했다. 하지만 여성과 가난한 자, 핍박받는 자들의 편에서 간난고초를 마다하지 않으셨다. 영원히 잊지 않고 가슴에 묻어야 할 것이다.

이희호 여사의 마지막 메시지는 ‘평화통일’이었다. 이 여사는 유언에서 “하늘나라에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많은 사랑을 베풀어줘 감사하다”며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고 기원하며 “동교동 사저를 기념관으로 사용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을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국민에 대한 사랑과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이 묻어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난 받고 흔들릴 때마다 버팀목이 돼준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아내이자 동지였다. 유복하게 태어났으면서도 이 나라 여성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헌신한 여성운동가였다.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하면 제가 앞장서 타도하겠다고 한 민주주의자였다. 노구를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아이들의 손을 잡아줄 정도로 몸과 마음을 다해 남북통일에 헌신했다. 이 나라 국민으로서 어찌 여사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겠는가.

여사의 죽음은 특히 우리 호남으로서는 가슴이 시리다. 호남 소외의 한을 달래주고, 호남인의 희망이요 자존심이던 ‘동교동’이 역사의 뒤 안으로 사라진 때문이다. 그래서 여사의 죽음은 호남 역사의 한 획이 그어진 ‘사건’으로 다가온다. 여사께서 승천한 10일은 그래서 호남과 애환의 역사를 함께 써 내린 ‘동교동’이 사라진 역사적인 날로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여사님, 잊지 않겠습니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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