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6.15 토 20:16
상단여백
HOME 여론광장 특별기고
김훈일의 ‘들꽃바람 이야기’<제17화> 비비추
김훈일 들꽃바람 농원 대표 | 승인 2019.06.11 17:23 |
김훈일 들꽃바람 농원 대표

장마는 아니나 비가 가끔씩은 내려주고 있다. 들녘에 어느새 모내기도 끝나가고 해질 녘 초저녁엔 개구리 소리 우렁찬 초록이 만연한 계절이다. 푸른 산으로 들어서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는 초목이 있다. 가끔은 아주 작은 것에서 부터 손바닥 보다 더 큰 잎이 산행하는 이의 발걸음을 잡아당기며 은은한 매력을 자랑한다.

난초의 청초함과는 다르게 비비추는 우리의 마음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청량감을 선사한다. 잎의 모양은 보통 심장형 또는 달걀 모양이다. 잎의 끝은 뾰쪽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지만 약간은 굴곡져있다. 6월 중순 무렵부터 뿌리에서 길이 30-40센티 꽃대가 올라와 긴 목을 내밀며 자란다. 7-8월에 꽃대 끝에 길이 4cm의 연한 자주색 꽃이 핀다.

비비추는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하며 유럽이나 아메리카에는 자생하지 않는 낙엽성 여러해 살이 풀이다. 1780년대 말 일본을 통해 유럽에 알려 졌으며 우리나라 비비추 중 소형종인 좀비비추와 한라비비추, 흑산비비추 등이 반출되어 유럽을 거쳐 새로운 종으로 개량됐다. 현재는 호스타란 이름으로 대량 수입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비비추는 대략 6종으로 구분하며 잎과 잎자루에 따라 종이 구분된다. 현재는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어 정원식물로 인기가 매우 높고 도시공원, 공공조경 등에 많이 이용된다. 나무아래 반그늘에서 잘 자라므로 지피식물로 활용성이 높다. 게다가 병충해에 매우 강해서 관리하기도 쉽다.

호스타 (수입종)

연한 잎은 나물로 이용된다. 어린잎은 연하고 매끄러운 식감이 있고 쓴맛이나 떫은맛으로 억센 섬유질이 없어 산나물로서의 가치도 충분히 지니고 있다. 번식은 종자번식이나 뿌리나누기로 가능하고 씨앗은 꼬투리가 약간노란색으로 변할 무렵 채취해 음지에 말린 후 종이봉투에 넣어 4도이하의 냉장고에 4-5주 저온처리 한 후 파종한다.

포기나누기는 연중가능하나 자생종은 3월 중순정도가 최적기이다. 분주는 4월 초·중순 새싹이 지면을 뚫고 나오는 시기가 좋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관수는 아침에 하고 한낮에 햇볕이 강하고 기온이 높을 때는 지표면에서 수분 증발이 많아져서 습도가 높아지면 병충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주로 원예용으로 많이 육종되고 있으며 현재에는 세계적으로 3,000여 종이나 된다. 잎이 무늬가 다양한 종들과 꽃의 색상이 흰색을 띠는 것도 있으나 값비싼 로얄티를 물면서 수입된 외국산 종이다.

영광 장끼식물원(대표 김명진)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특색 있는 많은 종들을 수집하고 새로운 육종을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우리고 있다. 우리의 비비추가 영광에서 세계로 나가는 날을 기대해 본다.

김훈일 들꽃바람 농원 대표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영광군민신문 소개광고안내구독신청기사제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영광미디어 영광군 영광읍 중앙로 19  |  대표전화 : 061-352-0120  |  팩스 : 061-351-9401
등록번호 : 전남, 다00359   |  등록일 : 2015.11.23   |  발행인 : 조민상  |  편집인 : 조일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일근
Copyright © 2019 영광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