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현행 헌법은 “모든 국민은 거주·이전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명문화하여, 거주이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1948년 7월 17일 공포된 제1공화국 제헌헌법에 주거의 자유와 함께 거주·이전의 자유를 성문헌법으로 보장하였다. 이어 제2공화국 헌법에서는 거주·이전의 자유와 주거의 자유를 분리시켜 명시하게 되었으며, 이후 헌법에서 국민의 기본적 권리로서 명문으로 보장하고 있다.

법은 이렇다. 그러나 현재 전남의 농어촌 지자체 대부분은 30년 후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를 받고 있다. 인구감소 실태가 심각한 상태임다.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전남도내의 농어촌 지자체들의 핵심과제는 인구늘리기다. 경쟁적으로 인구를 늘리기 위한 정책을 개발, 시행하고 있다. 영광군도 예외가 아니다. 6만 명 선이 무너졌다. 이웃한 함평군이나 장성군보다 아직 많지만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없을 전망이다.

영광군은 일자리인구정책실을 신설하는 등 인구 늘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군 당국이 앞장서 지역소멸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공직자들이 광주 등 외지에서 생활하며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비난해서도 안 된다. 다만 이들에게 영광의 미래를 앞장서 열어가는 주체로서의 책임감이나 의무감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다.

수년 전 어느 군수가 공직자들의 출퇴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아침 이른 시각에 광주 나들목에서 지켜봤다는 일화도 있다. 아마 근무 평가에 반영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짐작할 뿐이다. 24일 영광군의회 정례회 폐회식에서 강필구 의장이 폐회사를 통해 공직자들이 관내에서 거주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 했다. 영광군은 큰 예산을 들여 인구 늘리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시점에서 군정을 책임지는 공직자들이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촉구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예산은 한 푼이라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인구늘리기는 무엇보다 중요한 영광군의 지상 과제다. 한 가구라도 늘리는 데 앞장서야 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사명감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녀 교육 때문에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 할 수밖에 없다는 개인적 명분은 인구절벽으로 인한 지역소멸을 막아야 한다는 지상 과제 앞에서 왜소해지는 느낌이다. 강 의장의 권고를 심사숙고해주기 바란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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