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10.19 토 19:36
상단여백
HOME 여론광장 특별기고
[오늘의 故事成語] 생이지지(生而知之) <170>[해석] 세상에 낳으면서부터 알다
이경일 회사원 (대한시멘트) | 승인 2019.07.09 16:09 |
이경일 회사원

공자가 말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저절로 아는 사람이 최상이요(生而知之), 배워서 아는 사람이 그 다음이며 (學而知之), 막힘이 있어서 배우는 것은(困而學之) 그다음이다. 막힘이 있어도 배우지 않는 것은(困而不學) 최하이다.”

이 이야기는 논어 계씨편에 나오는 공자의 학문에 관한 이야기다. 나면서부터 아는 것을 ‘생이지지’라고 했다. 즉 태어나면서부터 배우지 않아도 스스로 깨우쳐 안다는 성인(聖人)의 경지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가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하여 보기도 한다. 다섯 살에 국악 신동(神童)이 나오기도 하고 일곱 살에 천재 바이올린 스타가 나오는가 하면 중학생의 나이에 독학으로 대학에 입학하여 수석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이런 아이들은 나면서부터 알고 태어났을까?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 아이가 선천적으로 재능을 어느 정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의 노력과 본인의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보통 부모님이 좋아하는 것을 옆에서 보거나, 언론매체를 통하여 보고 자기가 좋아하므로 열심히 하여 발전한 것이다. 모든 것이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동양에서 인류역사에 최초로 지식을 팔고, 문명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쳤다고 하는 공자(孔子)도 나는 나면서부터 저절로 아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오나라 태재가 공자의 제자 자공에게 물었다. “당신의 스승 공자는 성인이신가? 어찌 그리 모든 일에 다재다능하신가.” 자공이 대답 한다 “원래 하늘이 허락한 성인이라 다재다능하십니다.” 나중에 공자께서 이 말을 듣고 자공에게 말하기를 “태재가 나를 알아보는구나, 나는 어렸을 때 미천해서 천한 일을 싫어하지 않고 해냈다. 그래서 이렇게 능할 수 있었다. 군자가 다 능(能)하겠는가. 그렇지 않다.”

공자 역시도 어려서 천한일도 마다하지 않고 견뎌 냄으로써 동양 최고의 학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옛것을 좋아하여 이를 재빨리 찾아 배워서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실제로 어려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힘든 상황에 처해서 다른 사람보다 훨씬 노력한 결과인 것이다. 사람들 속에 우리는 천재(天才)라고 하는 사람들을 본다. 열다섯 살의 천재는 있어도 열다섯에 대가(大家)는 없다.

과연 이 세상에 ‘생이지지’가 정말로 있을까. 신(神)이 아니고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안다고 하는 것은 배우거나,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았거나, 아니면 경험으로 알아진 것도 있을 것이다. 스스로 깨우친 것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알아진 것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는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커가는 과정에서 보고 듣고 살아가면서 조금씩 달라져 마침내는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즉 후천적으로 성장하면서 자기 생활과 환경 속에서 적응하고 자라나면서 변화하고, 부모 친구 스승 등등 주변의 환경에 따라서 인간의 방향이 달라지고, 사고(思考)가 달라져서 차등이 생기고 그 쓰임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했다. 공부도 내가 노력한 결과다. 내가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나면서부터 부자는 있을 수 있어도 천재는 없다. 천재는 후천적으로 만들어 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누구든지 남보다 훨씬 더 노력하면 천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천재가 못되면 수재라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이경일 회사원 (대한시멘트)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영광군민신문 소개광고안내구독신청기사제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영광미디어 영광군 영광읍 중앙로 19  |  대표전화 : 061-352-0120  |  팩스 : 061-351-9401
등록번호 : 전남, 다00359   |  등록일 : 2015.11.23   |  발행인 : 조민상  |  편집인 : 조일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일근
Copyright © 2019 영광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