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아프다는 비명이 울립니다. 한편에서 울리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소식이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그러나 불안감은 가시지 않습니다. 물론 이제부터라도 소재 개발에 나서는 방법 외에 뾰족한 방법은 보이지 않습니다. 반도체로 먹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우리 경제가 불안감을 더해가는 세월입니다. 방법이 없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어 미국과 타협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일정한 피해는 불가피해진 상황입니다.

싸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치졸한 보복의 추억이 다시 아파옵니다. 그 충격은 아직도 다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싸드 파장과는 다릅니다. 상대방이 일본이기 때문입니다. 아프다는 생각보다는 괘씸하고 분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일본은 전범 국가로서 진정한 반성의 자세를 보이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신사참배를 하며 전쟁 무기를 증강하는 모습에서 군국주의 일본의 부활을 꾀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번 수출규제를 아베 총리의 선거 전략으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읽어서도 안 됩니다. 아베 자신이 전범의 후예라는 사실을 읽어야 현 사태가 보입니다.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는 1936년 만주국 산업차관으로 식민지 수탈을 주도했고 1941년부터는 상공대신을 맡았습니다. 태평양 전쟁의 군수물자를 책임지는 등 수많은 조선인 청년을 강제동원해 죽음으로 내몰았던 인물입니다. 전쟁에 패해 처형돼야 마땅한 인물인데도 운 좋게 살아남았습니다.

패전 후 “다시 오겠다”며 한국을 떠난 일본인이 많았다고 합니다. 현대는 국경을 넓히는 전쟁은 하지 않습니다. 경제 전쟁의 시대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그렇고 중국의 싸드 보복, 유엔의 대북 제재 등이 모두 경제 전쟁입니다. 일본의 합리적 이유 없는 일방적 규제 조치는 일본이 한국에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입니다. 경제력을 앞세워 한국을 무릎 꿇리겠다는 의도가 보입니다. 전범의 후예답습니다.

세계는 소비에트 연방 붕괴 후 전쟁 위험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G1을 자임한 미국 중심의 질서가 자리 잡았습니다. 지구촌은 군사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세계무역기구(WTO)에 의한 질서가 유지됐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그 질서가 깨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 정책이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깨뜨리는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굴기’한 중국이 또 다른 중심국가로의 변신에 나설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셈입니다. 장사꾼 트럼프의 ‘미국우선’이 미국의 영향력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트럼프는 일본의 보복적 조치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주판을 튕기고 있겠지요. 그러나 결국 아베에게 참으라는 트윗을 날릴 것으로 봅니다. 세계의 경제는 서로 맞물리며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피해를 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일본의 금수조치에 대한 비방도 한반도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반도체 성공 신화는 계속될 것으로 믿습니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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